[국감] 장기이식 대기자 수 올해 정체…의료대란 영향 평가돼

대기일수 길어져…신장이식, 최장 7년 7개월 대기해야 
박희승 의원 "장기 이식자 처우 개선 및 적극적 장기구득 필요"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10-15 11:47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의료대란 영향으로 장기이식 대기자 수도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신장 이식을 받으려면 최장 7년 7개월을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도 파악된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기준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3570명으로 지난해 4만3421명에 비해 정체됐다. 이는 2019년 3만2990명에서 매년 대기자 수가 늘어났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에 대해 박희승 의원은 "매년 증가하던 장기이식 대기자수가 올해 제자리인 것은 의료대란의 여파로 신규 대기 등이 어려워진 것으로 이해된다"고 평가했다.

장기종류별 대기자 수는 2019년 대비 올해 6월 심장 1.6배, 신장과 폐가 각각 1.4배 늘었다. 

반면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수는 계속 늘고 있다. 2019년 2145명에서 매년 지속 증가해 지난해 2907명으로 1.4배 증가했다. 올해도 6월 기준 1514명에 달해,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장기 이식 대기 중 사망자수는 총 1만4159명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3281명(23.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3039명(21.5%), 부산 1142명(8.1%), 대구 882명(6.2%), 인천 847명(6.0.%), 경남 834명(5.9%), 경북 802명(5.7%) 순이다. 
 
장기종류별 사망자수는 신장 6994명(49.4%), 간장 5652명(39.9%), 심장 634명(4.5%), 폐 542명(3.8%), 췌장 320명(2.3%)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대기일수도 길어지고 있다. 신장 이식을 받기 위해 2019년 2196일을 대기했다면 올해는 2802일을 기다려야 하며, 췌장은 대기일수가 1263일에서 2104일, 심장도 211일에서 385일로 늘었다. 즉 신장 이식을 받으려면 최장 7년 7개월을 대기해야 한다.

박희승 의원은 "장기 이식을 받으면 살 수 있는 환자들이 애타게 기다리다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늘어나고 있다. 대기일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다. 하루하루 생사의 갈림길에 서있는 이들이 너무 늦기 전에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이식자에 대한 처우 개선 및 뇌사추정자 신고접수 후 빠른 출동을 통한 적극적인 장기구득 등 다양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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