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의료대란에 상급종병 외래대기 장기화…6분진료는 여전

서울대병원 외래진료 대기일수, 예년의 2배로 증가
대다수 국립대병원 의료대란으로 진료 대기 상황 악화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10-15 12:09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의료대란 영향이 상급종합병원 외래 진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남원장수임실순창)이 전국 국립대병원 10곳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본원의 '외래 대기일수'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28.6일에서 올해 상반기 62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의 '외래 대기일수' 역시 같은 기간 30.5일에서 53.7일로 연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박희승 의원은 "의료대란 여파로 대다수 국립대병원의 진료 대기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외래 대기일 수 증가 현상은 이들 외에도 부산대병원 본원, 양산부산대병원, 강원대병원, 충남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제주대병원 등 전국 국립대병원 전반에서 나타났다.

이처럼 외래 대기일 수는 길어졌음에도 외래진료 시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1인당 평균 외래진료 시간'은 부산대병원 본원 5.5분, 분당서울대병원 5.8분, 서울대병원 본원 6.0분, 부산대병원 양산 6.6분 등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외래진료 시간이 긴 경우에도 전남대병원 11.1분, 강원대병원 9.6분, 전북대병원 9.1분 등이었다.

박희승 의원은 "진료․입원․수술 대기시간이 길어질 경우 꼭 필요한 환자가 적절한 시점에 치료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통해 적절한 시기에 적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5년간(2019~2023년) '외래 대기일수'는 분당서울대병원 30.5일, 서울대병원 본원 28.6일, 충남대병원·경북대병원 본원이 각각 17.2일, 칠곡 경북대병원 15.1일 순으로 길었다. 

같은 기간 '수술 대기일수'는 서울대병원 본원 49.2일, 분당서울대병원 31.7일, 칠곡경북대병원 21.7일, 부산대병원 본원 19.0일, 전남대병원 본원 18.3일 순으로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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