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안암병원, 로봇수술 1만례 돌파…다빈치5 도입 예정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13 14:29

고대안암병원이 지난달 로봇수술 1만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또 '다빈치5'를 도입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다빈치5를 국내에 도입한 사례는 없다.

로봇수술 1만례는 다양한 진료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고 발전시켜 온 안암병원이 환자들에게 정밀하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과정이자 그 결과다.

많은 병원들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몇몇 분야에 국한돼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비뇨의학과, 대장항문외과, 산부인과, 간담췌외과 등 여러 의료 분야에서 로봇수술을 폭넓게 시행해 왔다. 각 분야의 의료진은 협력과 연구를 통해 최상의 수술 결과를 도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안암병원의 고유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병원은 대장암과 직장암, 전립선암에서의 로봇수술법의 표준을 초기부터 정립해왔을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경구로봇갑상선수술, 아시아 최초 최다 시행되고 있는 로봇 근치적방광절제술 및 총체내요로전환술, 국내 최초로 도입한 흉터없는 로봇 유방 재건술, 자궁동맥을 보존하는 로봇 광범위 자궁목 절제술 등 최소 침습의 개념을 극대화한 수술법들을 개발하고 적극 도입해 환자의 만족도와 회복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러한 성과에는 세계적인 의료진뿐 아니라, 전문성을 갖춘 로봇수술 전문간호사를 비롯한 수술실 스태프들의 헌신과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들은 수술 전후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수술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있다.

로봇수술 장비의 도입과 효율적인 운영에는 병원의 행정 인력들의 기여도 크다. 환자에게 최상의, 최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치료의 결과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어야 한다는 전 병원 구성원들의 공감대를 통해 체계적으로 장비와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있다.

다빈치5는 촉각 피드백 기능이 도입되고 기존 로봇수술 장비의 한계를 뛰어넘은 혁신적인 로봇수술장비다. 수술 중 조직의 강도와 반발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수술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더욱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강성구 로봇수술센터장은 "안암병원의 로봇수술 1만례 돌파는 단순히 수술 건수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여러 의료 분야에서 다각적인 경험을 축적하며 발전시켜 온 성과"라며 "다양한 분야의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연구하고 발전시켜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한승범 병원장은 "안암병원의 성과는 로봇 집도의 뿐 아니라 수술실 스태프, 행정 인력 등 모든 직원들의 헌신과 협력으로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최신 장비의 적극적인 도입과 더불어 병원 전체의 힘을 모아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강화하고, 로봇수술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