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매출 4000억 '가시권'…해외 약국체인 인수 영향 커

3분기 매출 1102억원, 전년 比 26.0% ↑
3분기 누적매출 3442억원으로 전년도 연매출에 근접해
지난해 인수 '중선파마', 3분기 누적매출 542억원 기록
매출원가·판관비 상승·중선파마 점포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3분기 손실 기록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1-14 05:59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동화약품이 올해 3분기 외형 성장세를 지속하며 첫 연매출 4000억원 돌파 가능성을 높였다. 올해 기록한 외형 성장은 지난해 인수한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TRUNG SON Pharma)' 영향이 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875억원 대비 2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3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2768억원 대비 2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연매출 3611억원에 근접한 수치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갱신하는 것은 물론, 처음으로 연매출 4000억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회사가 기록한 외형 성장은 지난해 8월 사업다각화 목적으로 인수한 베트남 약국체인 '중선파마(TRUNG SON Pharma)' 영향이 컸다.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3분기 누적 매출 3442억원 중 의약품 유통체인 부문 매출은 542억원으로 전체 매출 대비 비중은 15.75%를 차지했다.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등 의료기기 부문 3분기 누적 매출이 18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배에 가까운 수치다. 이는 회사가 지난해 사업다각화를 위해 중선파마를 인수한 것이 외형 성장에서 효과적인 일이었음을 나타낸다.

3분기까지 회사가 기록한 외형 성장에는 전문·일반의약품 등 의약품 등의 매출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동화약품은 해당 부문에서 올해 3분기 누적 2715억원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2573억원 대비 5.5% 증가한 수치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의약품 등 매출은 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활명수' 류는 매출 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614억원 대비 2.7% 증가했으며, 종합감기약 '판콜' 류는 같은 기간 매출 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375억원 대비 8,7% 증가했다. 치약형 잇몸치료제 '잇치' 3분기 누적 매출은 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251억원 대비 12.1% 증가했다.

'라코르정' 등 순환·당뇨 의약품 매출은 16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7억원 대비 9.2% 증가했으며, '맥페란'을 포함한 소화기 의약품은 3분기 누적 매출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101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기타 의약품 제품 매출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9% 증가했다.

다만, 동화약품이 올해 외형 성장을 지속하는 동안 영업이익에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외형 성장에 주효한 것으로 나타난 중선파마 인수가 후속 비용 지출 등으로 인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베트남 중선파마 점포를 200호까지 늘리는 등 투자가 이뤄진 것에 더해 기타 비용 지출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하며 "그 외에 광고 선전비 등 판관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동화약품은 올해 3분기까지 판매관리비로 전년 동기 1076억원 대비 22.4% 증가한 1318억원을 지출했으며, 그 중 광고 선전비는 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증가했다.

아울러 3분기 누적 매출원가 1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한 점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3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원가는 597억원으로 전년 동기 424억원 대비 40.7% 증가했다.

이로 인해 동화약품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203억원 대비 48% 감소했으며, 3분기로 한정지으면 영업손실 6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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