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약 선거 후보 ①최광훈·②권영희·③박영달, 공약 톺아보기

14일 후보 기호 추첨 완료…더욱 뜨거워지는 선거열기 
큰 줄기 같지만 세부적으로 다른 공약, 정책 확인 필요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1-15 11: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제41대 대한약사회장 선거 D-28일을 남겨둔 14일, 공식 후보 등록 기간 종료와 함께 기호 추첨을 통해 각 후보들의 번호가 결정되면서 선거 열기가 한층 더 뜨거워지고 있다.  

추첨을 통해 각 후보의 기호는 1번 최광훈 후보(중앙대), 2번 권영희 후보(숙명여대), 3번 박영달 후보(중앙대)로 확정됐다. 

이미 예비후보 등록 이후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한 세 후보는 모두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했다. 또한, 지지자들과 함께 각 지역 및 직능별 약사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약사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호를 확정하며 더욱 열정적인 행보를 보일 대한약사회장 후보들이 그동안 개소식 브로셔, 보도자료 등을 통해 공개한 공약들을 모아봤다. 순서는 선거 기호 순이다.

◆ "멈출 수 없는 전진" - 기호 1번. 최광훈 후보

제40대 대한약사회장을 역임했던 최광훈 후보는 회장 재임기간동안 다양한 성과를 남긴 집행부였음을 강조했다. 그동안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던 현안들의 실마리를 잡은 만큼, 더욱 추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중점 공약으로 ▲한약사 문제 완전 해결 ▲약배달 철통 방어 ▲품절약 해소 제도 마련 ▲성분명처방 등 불합리한 의약분업 개선 ▲전문약사, 통합돌봄 정착 및 수가화 등을 내세웠다. 

이어 최광훈 후보는 선거유세 행보를 통해 여러 세부 정책 마련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먼저 ▲성분명 처방을 위한 단계별 개선(전자우편 통보 의무화 통한 대체조제 활성화) ▲기존 '민원 원스톱 전화'를 세무사, 노무사, 변화사 등 포함한 '원스톱 종합민원센터'로 확대 개편 등을 통해 약사들이 고통받고 있는 품절약 문제 해결과 회원들의 고충을 확인한다. 

또한, 최 후보는 청년 회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약사회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를 위해 ▲청년위원회 신설을 통해 출신학교, 지역 등 공정성을 고려한 인선 선임 ▲담당 상근 임원 배정 ▲주요 위원회에 청년위원 의무적 포함 ▲신규 개국약사 지원을 위한 법적 지원과 더불어 약사회의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한 '리더십 스쿨 운영'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지부별 청년약사 회원 모임을 지원하고 ▲KYPG 등과 연계한 사업 구상과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병원약사들에 대한 정책도 추진한다. 특히 병원약사들의 의견을 통해 듣고 ▲약학대학 학생들에게 병원약사 직역 및 진로 안내 ▲의약품관리료 세분화 및 수가 개발 등을 정책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물 약료 분야의 제도 개선에도 이목이 쏠린다. 최 후보가 밝힌 동물약료 분야 중점 추진 사안은 ▲동물 진료기록부 공개의무화 및 처방전 발급 의무화 통한 반려동물 보호자의 알 권리 보장과 인·수 약물 오남용 방지 ▲비정상적인 동물약품 유통 바로잡아 동물약국 활성화 및 약사의 동물약품 주권 강화 ▲체계적인 교육 과정 도입을 통한 동물약료 전문가 양성 등이다. 

최 후보는 이 밖에도 ▲국회와 정부에서 약사 한약사의 교차고용 금지 입법 촉구 ▲의료기관과 정보공유로 처방 및 대체조제 자유화 등 다양한 공약 실현을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 "행동하고 실천하는 강한 약사회" - 기호 2번. 권영희 후보

권영희 후보는 서울시약사회장을 역임하면서 여러 약사사회 이슈들을 앞장서서 챙기며 '행동하고 실천하는 서울시약사회'를 표방해왔다. 그리고 대한약사회장으로서도 행동하고 실천하겠다는 다짐을 강조했다. 

권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한약사 문제 고치기 ▲약 배달 문제 고치기 ▲품절약 문제 고치기 ▲성분명 처방 문제 고치기 등 4가지를 고치겠다고 나섰다. 

이어 선거유세를 다니며 세부적인 공약으로 ▲수급불안정 의약품의 정의와 기준 명확한 정립 ▲성분명 처방 제도화 ▲공급부족 의약품 90일 이상 장기처방 시 분할조제 강제화 ▲대체조제 사후통보 심평원 DUR 통한 간접통보 전환 등을 언급했다. 

또한, 병원약사들에게는 ▲법정 인력기준 개선을 통한 충분한 인력 충원 및 원내약국 무자격자 조제 근절 ▲원내약국 시설기준 마련을 통한 근무환경 개선 ▲마약류 보고 및 모니터링 절차 개선과 처벌 완화 등을 약속하고, 대한약사회와 병원약사회, 산업약사회와의 공조 네트워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약사사회의 미래를 위해 ▲청년임원 할당제, 공모제로 임원을 발탁해 차세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줄 방침이다. 
       
또한, 권 후보는 ▲여약사들의 경력단절 등에도 다시 약국 현장에 돌아오는 것이 어렵지 않도록 교육프로그램 및 구직알선을 지원하고, 약국 운영 시 ▲인질약 미끼로 최소 주문금액을 채우게 하는 유통업체 영업방식 등을 개선하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이 밖에도 ▲대한약사회장 임기 단임제 논의 ▲약국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하드웨어 개선 및 전산 표준화(디지털 새마을 운동) ▲연휴 약국운영 지원금 제도 전국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약사법 개정의 승부사" - 기호 3번 박영달 후보

박영달 후보는 경기도약사회장을 역임하면서 약사법 개정에 집중해왔다. 이에 선거에서도 약사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개소식에서부터 언급한 박영달 후보의 1호 공약은 ▲'약사공제조합' 설립이다. 약사 회원들을 위해 저축, 보험, 대여, 상조등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범위한 복지기능을 고민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을 순회하고 있는 박영달 후보는 지방 소도시 약국 소멸 위기에 대한 방안으로 ▲지방 지역 약국의 수가 차등화 필요성 ▲공공의료를 실현 위한 공공약국 도입 및 공중보건약사 제도 법제화 추진 등의 전략을 세웠다. 

또한, 수급불안정 의약품과 관련해 이유를 2가지로 구분했다. 원료 부족, 생산 시설 변경으로 충분한 공급이 불가능한 의약품의 경우 ▲처방량 감소 및 처방일수 제한 ▲심평원 약국별 사용량 데이터 및 도매상 데이터 확인을 통한 정밀한 분배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요량 대비 공급량은 부족하지 않으나 실제 약국에서 구하기 힘든 경우는 ▲약국의 불안감 해소 방안 필요 ▲심평원 데이터를 활용한 의약품 유통 투명화 ▲특정약국에 의약품 쏠림 방지를 위한 제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후보는 약사가 행복하고 국민이 약사를 인정하는 세상을 선보이기 위해 단기적으로 ▲제대로 된 공적전자처방전 도입 ▲반품 법제화 및 반품앱 개발 ▲약가인하 자동 차액정산을 전략으로 세웠으며, 장기적인 플랜으로는 ▲우수약무기준(GPP) 도입 추진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약사들의 경제적 이익을 위한 공약으로 ▲다양한 수가 개발 및 현재 수가 조정 ▲경질환 약사 직접 조제, 병원약사를 위한 공약으로는 ▲조제료의 행위당 수가 신설 보전 ▲병원약사 인력기준 개선 – 필요 인력 산정기준에 처방일수 반영 ▲마약 전담 관리 약사 신설 ▲중앙보훈병원 4등급 이하 상이군인 환자의 약국 원외 조제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건기식 소분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25년부터 시행하기로 확정돼 있는 건기식 소분 사업을 위해 약국의 인력구조에 큰 부하를 주지 않으면서도 편리하게 ▲환자와 상담하고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는 툴이 꼭 필요한 만큼, 이를 정부와 약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앱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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