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지털 대전환시대 약사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이사(약국체인 위드팜 부회장, 약사)

메디파나 기자2024-11-18 07:42

대한약사회장 후보들에게 묻다!②

우리는 이미 디지털 혁신이 삶의 모든 측면에 깊숙이 자리잡은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술은 서비스를 연결하고 나아가 생활방식을 변화시켰습니다. 새로운 디지털시대는 더이상 새로운 트렌드가 아니라 이미 확립된 현실입니다.

약국의 역할 또한 조제와 복약지도, 의약품 판매 라는 전통적 기능을 넘어 역할을 확장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약사는 의약품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약료 전문가로서 고객이 원하는 바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역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대면 투약에 충실했던 약사의 역할은, 이제 시공간(時空間)에 구애 받지 않고, 약을 환자들에게 정확하고 안전하게 전달하고 나아가 약을 잘 복용하고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등을 관리하여 복약이행도를 높여 주는 것까지 확장시키는 것입니다.

대면이든 비대면이든, 약사는 환자의 약력을 관리하고, 환자를 케어하고, 건강 컨설턴트로서의 역할을 해야 약사 사회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사 사회의 패쇄적인 태도로는 비전문가인 플랫폼 기업들에게 약국시장을 내줄 확률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들은 본인들이 유리한 쪽으로 분명 준비하고 끌고 갈 것입니다.

우리 약사들이 어떻게 대처 하느냐에 따라 중국처럼 동네약국이 위축될 수도 있고, 미국이나 일본처럼 지역약국이 훨씬 더 살아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유명 플랫폼 업체가 의약품 도매상을 차리고, 약국 제휴(담합?)를 부추기고, 유명 배우를 내세워 소비자들을 비대면으로 유혹하고 있습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플랫폼 업체 관계자는 "비대면진료 이용 환자가 처방약을 조제할 약국을 찾기 어려워하는 고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했다"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이러한 환자의 불편에 대해 후보님은 어떻게 답변하시겠습니까? 옹색한 "법 위반"만 외칠 것입니까? 

늦었지만 이제라도 약사회는 회원 약사들이 디지털시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리더십을 발휘해야 합니다. 교육 프로그램 제공, 정보 교류의 장 제공, 디지털 기술 도입 가이드라인 제공 등을 통해 회원 약사들이 디지털 시대에 잘 적응하고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미 소비자(고객)는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으로 이용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약사 사회는 소비자들의 경험의 폭이 넓어지고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진보하며 더 나은 서비스를 요구할 것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성역처럼 굳건했던 약사,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산업에서도 디지털 기술 발전과 특히 코로나19 위급상황으로 인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추세입니다. 약사라고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디지털대전환을 필연적인 시대적 흐름으로 인식하고 유연하게 받아들여, 약국 산업의 발전으로 끌어 내었으면 합니다. 이는 약사들에게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대한약사회 후보자님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기고] 디알엑스솔루션 박정관 대표이사(약국체인 위드팜 부회장,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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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고는 메디파나뉴스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메디파나뉴스 : 메디파나 기자

기사작성시간 : 2024-11-1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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