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NH 신약 '파발타'…허가 8개월만 급여 막바지

공단-노바티스, 약가협상 돌입…상반기 내 급여 전망
최초 B인자 억제제인 파발타 PNH 빈혈 감소서 큰 효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4-22 05:56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최초 경구제인 노바티스 '파발타(입타코판)'가 건강보험 급여 등재 막바지에 다다른 모습이다. 국내 허가 8개월 만으로 이르면 상반기 내에 보험급여가 적용될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파발타에 대한 약가협상에 착수했다. 

파발타는 면역체계의 대체 보체 경로(alternative complement pathway)에서 근위적으로 작용하는 B인자 억제제다. PNH 치료제로선 1일 2회 복용하는 단일 경구제로 지난해 8월 29일 국내 최초 승인됐다. 

PNH는 혈액 속 적혈구가 파괴돼 안에 있는 헤모글로빈이 혈액으로 유출되는 매우 희귀한 혈액 질환이다. 

이로 인해 빈혈이나 피로감, 짙은색 소변, 숨가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데 만성적이며 지속적으로 악화돼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실제 PNH로 인한 5년 사망률은 35%, 10년 사망률도 약 50%에 달한다. 빈혈 및 쇠약 증상으로 삶의 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 세계 인구 백만 명당 약 10~20명이 PNH를 앓고 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병할 수 있지만 PNH 환자 절반 이상(54.6%)은 30~59세에 주로 나타난다. 

기존 PNH 치료는 C5 단백질과 결합해 보체 반응을 억제하는 기전의 C5 억제제를 투여했지만, 미충족 수요는 여전히 남아있다. 

C5 억제제로 치료받더라도 많게는 87.5%가 빈혈을 지속적으로 겪을 수 있고, 해당 환자 세 명 중 한 명 이상은 연간 최소 한 번 이상 수혈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나온 치료제가 파발타다. 파발타는 면역체계의 대체 보체 경로(alternative complement pathway)에서 근위적으로 작용하는 B인자 억제제로, 항 C5 치료를 유지한 환자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실제 파발타 허가 임상인 APPLY-PNH 연구에 따르면 6개월간 항 C5 치료에도 불구하고 잔류 빈혈(헤모글로빈 10g/dL 미만)이 있는 성인 PNH 환자를 대상으로 파발타 치료 전환군과 C5 억제제(에쿨리주맙 및 라불리주맙) 유지군을 비교한 결과, 파발타 치료군에서 유의미한 임상적 개선을 보였다. 

수혈없이 헤모글로빈 수치가 기저치 대비 2g/dL 이상 지속 증가한 환자 비율은 파발타 전환군이 82.3%로 나타난 반면, C5 억제제 유지군에선 2.0%에 그쳤다.

또 보체 억제제 치료 경험이 없는 성인 PNH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 임상 APPOINT-PNH 연구 결과에서도 파발타는 우수한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수혈 없이 헤모글로빈 수치가 기저치 대비 2g/dL 이상 지속 증가한 환자 비율은 파발타 치료군에서 92.2%를 기록했다. 

의료계에선 B인자가 대체 보체 경로에서 C5보다 상위 관문 역할을 하는 근위적 인자기 때문에 용혈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 혈액내과 장준호 교수는 "B인자를 억제하면 C5 뿐만 아니라 C3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혈관 내외 모두에서 발생하는 용혈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기전적 특성을 바탕으로 항 C5 치료에서 파발타로 전환한 환자에게도 항 C5 치료를 유지한 환자보다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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