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브릿지 이민구, 씨티씨바이오 경영참여 선언 이후 향방은?

단순 투자에서 지분 보유 목적 변경…성기홍 대표 사임 다음날 공시
지분 추가 확보 전망…동구바이오 조용준 대표 행보 주목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11-01 11:27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인 더브릿지 이민구 대표가 경영 참여를 선언함에 따라 향후 씨티씨바이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10월 29일 이민구 대표가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경영 참여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4월 유상증자를 통해 씨티씨바이오의 지분을 처음 보유하게 된 이민구 대표는 이후 꾸준히 지분을 확대하면서 지난 9월 씨티씨바이오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민구 대표의 지분 보유 목적이 단순 투자였는데, 결국 경영참여 목적으로 보유 목적을 변경한 것이다.

 

특히 보유 목적 변경 전날인 10월 28일 각자대표이사였던 성기홍 대표가 중도 사임한 직후 경영 참여를 선언한 만큼 씨티씨바이오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수순을 차례로 밟아가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민구 대표가 보유한 씨티씨바이오 지분은 총 301만4549주로 12.82%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씨티씨바이오 창업주인 조호연 회장 측 지분을 모두 합하더라도 지분율이 8.60%에 불과한 상황이며, 이 같은 상황에 이민구 대표는 향후 지분율을 2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감안하면 이민구 대표가 조호연 회장 측 지분까지 모두 흡수할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판단되며, 결과적으로는 조호연 회장이 이민구 대표에게 회사를 양도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단, 씨티씨바이오 지분 일부를 확보하고 있는 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의 움직임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조용준 대표 측이 현재 확보한 지분은 5.15%로 이민구 대표에 비하면 크게 뒤쳐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한때 조용준 대표가 씨티씨바이오를 인수합병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올 정도였던 만큼 향후 더욱 공격적인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있는 것.

 

그러나 반대로 이민구 대표보다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할 경우 보유지분을 모두 정리할 가능성도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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