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산업 잠식하는 SNS…어떤 영향 미칠까

의사 및 약물 전문가 57% "SNS 통해 인식 개선"
제약사들 전략적 투자 증가…"필수 마케팅 요소"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5-01 06:06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의료산업계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문 인력들이 그간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지식을 각자의 채널을 통해 제공하면서, 향후 SNS가 환자 중심의 의료, 즉 '참여 의료' 구현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내 의사 및 약물 전문가들 중 57%가 SNS를 통해 약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거나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200명 이상의 의사들과 50명 이상의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의료산업 종사자들이 SNS를 통해 △약물에 대한 인식 △처방 습관 △치료 방법 등에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의사들 중 57%가 SNS가 제공하는 정보에 따라 약물에 대한 인식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이중 41%의 의사들은 SNS가 자신의 처방 습관을 바꾸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답했다. 

이들은 주로 SNS에서 동료 의사 또는 영향력 있는 보건의료인(HCP)을 팔로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인플루언서를 팔로우하는 이유는 △콘텐츠의 신뢰성(27%) △주제에 대한 접근성(26%) △전문 분야 일치(26%) 등이다.

의사들이 선호하는 SNS 플랫폼은 △독시미티(Doximity) △월드-가든(Walled-garden) △틱톡(TikTok) △페이스북(Facebook) △링크드인(LinkedIn) 순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들의 경우, 응답자의 94%가 SNS가 마케팅 예산 책정 시 최우선 순위이자 가장 중요한 보건의료인(HCP) 채널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이들 중 90%는 올해 마케팅 계획에 SNS를 포함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전문 지식을 갖춘 업계 내 유명 인플루언서와 협력해 홍보를 진행하는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이처럼 의료서비스 인프라에 SNS가 결합되면서 과거 매스미디어나 소수의 전문 웹사이트 중심으로 이뤄졌던 의료 및 건강 정보 전달이 다양한 모습으로 가능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손쉽게 의사 등 HCP의 SNS를 통해 병원 및 약물 정보, 건강관리 정보 등을 얻을 수 있게 됐다.

그간 각종 포털사이트에 산재된 무분별한 건강정보는 신뢰성을 보장받을 수 없었다. 반면, 증명된 의료기관 및 전문인력이 각자의 SNS를 통해 제공하는 정보는 신뢰성 측면에서 우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과 전문 인력‧기관 간 직접적인 소통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국민의 3분의 1이 보건의료의 목적으로 소셜미디어를 이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의사들이 점점 더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제각각의 요구 사항을 전문적‧개인적으로 충족하고 있다"며 "제약 마케팅 담당자들도 이에 대응해 전략적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SNS는 이미 HCP 마케팅 및 판촉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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