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K-바이오 2030년 목표…"100조원 시대 포문 연다"

디지털 융합·임무 중심 R&D·성과 창출 위한 스케일업·생태계 조성 등 추진
바이오분야 기술수준, 2020년 77.9%에서 2030년 85%까지 강화 예정

이시아 기자 (l**@medi****.com)2023-06-08 06:00


[메디파나 뉴스 = 이시아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바이오산업을 10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또한 2020년 기준 77.9%였던 바이오분야 기술수준을 2030년 85%까지 끌어올릴 요량이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생명공학 종합정책심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을 심의·확정했다.

이를 위해 우선 디지털 융합을 통한 바이오 혁신을 가속화한다.

AI기반 신약개발플랫폼, 디지털 치료기기, 디지털 육종, 합성생물학 등 디지털바이오 중점기술을 키운다. 바이오파운드리, 스마트팜 등 디지털 기반으로 바이오 제조를 자동화·고속화 할 인프라도 구축한다. 휴먼 디지털트윈, 인공장기(오가노이드) 등 동물실험을 대체할 차세대 가상 연구·실험 플랫폼도 개발한다. 

두 번째로 바이오 기술을 활용해 고령화, 기후위기 등 글로벌 난제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무중심의 R&D를 강화한다.

국민 건강 증대를 위해 노화빅데이터를 사용해 노화를 진단 및 예방하는 한국인 노화생체시계 개발, mRNA 백신 등 감염병 대응 핵심기술 자립화, 치매·암 등 난치질환 치료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한 경제를 목표로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액체연료(수소·디젤 등) 개발 등 석유 중심의 생산을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한다. 또한 식량 주권 확보를 위해 동물 단백질 대체식품 및 메디푸드를 개발하고, 고품질 신품종 육성 등도 지원한다.

세 번째로 바이오 경제의 성과창출을 위한 스케일업을 지원한다.

바이오 혁신기술이 산업으로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기술고도화 및 창업 지원부터 신생기업 보육, 글로벌진출 지원까지 전주기 지원을 강화한다. 원료의약품, 해양콜라겐 등 핵심적인 바이오소재 국산화 및 바이오 소부장 기업 육성 등에도 나선다. 또 바이오 역량 결집 및 지역의 바이오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 기반의 바이오 경제 거점인 바이오 클러스터 육성을 강화한다.

끝으로 바이오 융합 생태계를 조성한다.

바이오 전문지식과 디지털 기술을 갖춘 양손잡이형 인재, 의사과학자 등 바이오 대전환을 선도할 핵심인재를 양성한다. 전자현미경 등 디지털바이오 연구에 필수적인 첨단연구장비 구축과 활용도 지원한다. MIT 등 해외 우수연구기관과 인력교류 및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연구개발 역량강화 및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에도 힘쓴다.

최근 정부는 바이오의약품을 국가전략기술에 지정하는 대책을 내놓기도 했다. 동물 세포 배양과 정제기술 등 바이오의약품 관련 핵심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포함해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올해 중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가전략기술에 바이오의약품 핵심기술을 포함하기로 했다. 세부 기술 선정 작업 등을 거쳐 오는 8∼9월쯤 개정 시행령을 공포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한편 이날 두 번째 안건으로 통과한 '제4차 뇌연구촉진 기본계획'은 국내 뇌과학 기술수준을 글로벌 선도그룹 수준으로 도약시키고, 혁신 연구성과의 신속한 사업화와 시장진출을 돕는 데 사용할 방안이 담겼다. 

대표 과제는 ▲글로벌 뇌연구 선도를 위한 R&D 지원 전략성 강화 ▲생애 전주기 뇌질환 극복을 통한 건강뇌 실현 ▲융합 기반 뇌산업 성장·도약 지원 ▲공유·협력 중심 뇌연구 생태계 강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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