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보건복지부는 조규홍 장관이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로스앤젤레스, 샌디에이고, 샌프란시스코 등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가 소재한 미국 서부 지역을 방문한다고 5일 밝혔다.
조규홍 장관이 미국을 찾은 것은 한국형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 전략을 모색하고,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과의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함이다.
그간 정부는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 전략'('23.2.28)과 '첨단산업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방안'('23.6.1.)을 발표하며, 미래 먹거리 산업인 바이오헬스 산업을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형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지난 4월 미국 국빈 방문 시 세계 최고의 바이오 클러스터가 소재한 보스턴 캠브리지에서 한미 클러스터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조규홍 장관은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의 혁신 생태계를 구성하는 기업, 대학, 연구소, 병원(산·학·연·병) 등 주요 기관을 방문할 계획이다.
우선 글로벌 제약사 존슨&존슨에서 운영하는 바이오 창업 지원 플랫폼인 JLABS 사우스샌프란시스코 지점을 방문해, 스타트업 대상 주요 지원 프로그램 및 운영방식을 살피고 JLABS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대표적인 투자사인 노보홀딩스를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주요 투자자·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의 제약·의료기기 분야 유망 기업·기술을 소개하고 한국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독려한다.
또 세계 1위 '임상시험위탁기관'(CRO) IQVIA의 중앙 실험실 중 하나인 Q2 솔루션 랩(Q2 Solution Lab)을 방문해 '분산형 임상시험'(DCT) 등 글로벌 임상시험 분야의 최신 동향을 파악하고, 우리나라 임상시험의 경쟁력 확보와 CRO 육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 분야 벤처기업, 벤처캐피털, CRO 등 1,700여 개의 기관을 회원사로 둔 세계 최대의 바이오 분야 단체인 '바이오컴 캘리포니아'(Biocom California)를 만나, 국내 기업의 미국 진출 및 한미 바이오·의약 산업 분야의 민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살핀다.
이후 미국의 유수 대학·연구기관도 방문해, 공동 연구개발 등 국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세계적인 연구소로 평가받는 '스크립스 연구소'(The Scripps Research Institute)와 '솔크 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를 방문해 인력 교류 및 공동 연구개발(R&D) 등 협력체계 구축을 논의한다.
스탠포드대학교 의과대학(Stanford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에서는 의사과학자 양성, 연구중심병원, 정밀의료 등 선진 사례를 파악하고 향후 한국의 정책 시사점을 도출한다.
샌디에이고 지역 클러스터 조성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서는 병원 임상 연구부터 스타트업 창업, 기술사업화까지의 전 주기에 대한 대학의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한국 의료 수출 1호 병원'인 '할리우드 차병원'(CHA 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을 방문해, 우리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전략을 논의하고, 현지 진출 의료기관과 미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산 의료기기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또 미국 현지에서 활약 중인 우리 기업인, 바이오·의학 분야 석학 및 스타트업 관계자와의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진출 지원 방안과 바이오 클러스터의 혁신 생태계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조규홍 장관은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이 안보 동맹을 넘어 기술·산업 동맹으로 진일보한 만큼, 이번 방문을 통해 더욱 공고한 양국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국내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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