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 재구성 나선다

2기 협상단 서정성 이사·박단 회장 남고 전면 개편
"2기 의대정원 논의 고견 낼 인사 영입 노력"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3-11-08 12:20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료현안협의체 협상단 재구성에 나선다. 지난 3일 대의원회 권고를 수용하면서다.

최근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의지를 확고히 하는 가운데 수요조사 추진과 보정심 산하 의사인력위원회 투트랙 논의 구조가 이어지면서 의료현안협의체 패싱 우려가 커졌다.

이에 따라 대의원회에서는 의료현안협의체를 개편해서라도 적극 협상에 나설 것을 주문한 바 있다.

지난 7일 의료현안협의체 의료계 1기 협상단장을 맡은 이광래 인천시의사회장은 협상단장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6차례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의료계 목소리를 전달한 결과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 및 수도권 상급종합병원 분원 개설시 복지부 장관 승인을 받도록 하는 정책 추진 ▲의료분쟁 제도개선 협의체를 구성해 필수의료 분야 의사 법적부담 완화를 위한 제도 마련 준비 등 성과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선택의료기관 진료의뢰서로 인한 의료기관과 환자의 갈등해소 ▲재원 돌려막기가 아닌 별도의 추가 재원 투입을 통한 상대가치 개편 ▲현지조사 제도 개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노인외래정액제도 개선 등 추가 성과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 회장은 "협상단은 오로지 회원 권익향상이라는 일념 하나로 최선을 다해 노력해왔다"며 "1기 협상단이 물러남을 계기로 의료계 분열과 혼란이 종식되고 의협 구성원 모두가 화합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2기 협상단은 기존 간사를 맡은 의협 서정성 총무이사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장만 남고, 전면 개편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단장을 제외한 위원의 경우 어느 정도 교체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부담과 리스크가 큰 자리이기 때문.

의협 김이연 대변인은 "1기 때 필수의료 관련 논의가 많았다면 2기는 의대정원으로 양상이 달라질 것 같다"며 "그런 부분에 고견을 잘 주실 분을 추천 받아 영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전면 쇄신이지만 부담되는 자리다 보니 어느 정도 변화가 가능할지는 예상이 어렵다"며 "제안 받은 분 가운데 정색하며 거절하신 분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협상단 재구성에 나서며 오는 9일 예정된 의료현안협의체는 16일로 미뤄진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