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정부 납득할 만한 조치 없다면 전공의와 동행"

의대 교수 비대위 전국 단위 재편·연대 나설 것
주말이 골든타임, 변화 없으면 해결 못할 파국 우려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2-23 15:06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의대 교수들이 의료현장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다. 서울대 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를 전국 단위 재편·연대하고, 주말까지 납득할만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제자들과 함께 움직이겠다는 방침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3일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당초 학생을 지키기 위해 나섰으며, 의대정원 증원을 주장하는 정부 입장이나 반대하는 전공의 등 의료인 가운데 어느 편에도 서지 않고 선입견 없이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 역할을 자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0명 증원을 확정지어 둔 정부는 5배 규모인 현직의사 1만여 명이 자리를 떠나는 데도 처벌과 압박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것. 일부 학자나 의사 역시 언론을 통해 무분별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사태 악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서울대 비대위에 먼저 연락해 만나겠다던 입장과 달리 23일 오전 '대화는 가능하나 협상 상대는 아니다'라는 안일한 답변만 내놨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정부가 비대위와 대화할 의지가 있는지 명확히 밝힐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자리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의대 교수 비대위를 전국 단위로 확대 재편하고 연대에 나선다. 이미 비대위 구성이 진행 중인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움직이겠다는 것.

특히 전공의에 대한 설득은 계속하면서, 정부에서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다면 전공의와 함께 행동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비대위는 "원하는 것은 복잡하지 않다. 정부가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 수준 있는 토론을 통해 국민건강의료를 위한 최적의 방안을 함께 만들고, 함께 실현해 나간다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에 있어 이번 주말이 골든타임이라 느끼고 있다"며 "주말동안 한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면 이후에는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파국이 닥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담아 입장문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