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유통업체 2023년도 경영 분석 시리즈] ④ 부채비율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난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12.1%p 증가하며 자본보다 부채의 증가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의약품유통업체 '2023년도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매출 500억 원 이상 99개 유통사(제약사 투자 유통업체 및 미제출 제외)들의 부채비율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체의 총합 자본총계는 2조7016억 원, 부채총계는 7조4009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273.9%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부채비율은 261.1%에 비해 12.1%p 상승한 것으로, 자본총계는 전년대비 4.6% 상승했으나,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9.7%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하는 부채비율은 타인자본의 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어,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의 정도를 확인하는 지표로 쓰인다.
의약품유통업체는 업계 특성상 금융권 차입금보다 거래 제약사나 모기업 및 계열사 등과의 거래관계에서 발생한 매입채무(외상매입금)가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어 이 수치로만 기업경영 건전성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부채비율을 통해 해당 기업 자본의 효율성을 가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2023년도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부채비율이 증가한 이유는 집계 대상이 된 99개사 중 46개사가 부채비율이 감소하고, 1개사가 부채비율을 유지했으나, 부채비율이 증가한 45개사의 증가 폭이 더 크고, 7개사가 자본잠식 상태인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자본잠식 상태인 7개사는 쥴릭파마코리아, 경동사, 위드팜, 호남지오영, 비엘헬스케어, 대구약품, 케이에스팜 등으로 파악된다.
1조 이상의 매출을 올린 지오영, 백제약품, 지오영네트웍스, 인천약품, 복산나이스 중 부채비율이 감소한 곳은 한 곳도 없었고, 복산나이스만 유일하게 부채비율을 전년도와 동일하게 유지했다.
전체 업체 평균 부채비율인 273.9%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자본잠식 기업 제외)은 총 33개사였다.
그 중 대전지오영 3053.9%, 대구부림약품 833.4%, 안연케어 793.4%, 지엠헬스케어 784.6%, 강원지오영 681.2%, 신광약품 633.6%, 지오영네트웍스 554.3%, 팜로드 524.1% 등이 500% 이상의 높은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백제약품 486.2%, 경남지오영 439.1%, 신성약품 427.9%, 엠제이팜 418.6%, 복시약품 417.4%, 한국메딕스 408.8%, 티제이팜 407%, 원지팜 398.9%, 영남지오영 398.8%, 화이트팜 397.2%, 서울유니온약품 391.9%, 이앤에스케어 372%, 티제이에이치씨 371.2%, 동원헬스케어 364.1%, 인천유니온약품 329.5%, 건화약품 328.2%, 원일약품 327.1%, 지엘루비콘 326.2%, 아이팜코리아 317.8%, 비엘팜 317.6%, 유화약품 314.6%, 케이팜 292.7%, 명준약품 278.2%, 삼원약품 277.2%, 부림약품 276.6% 등이 평균 부채비율보다 높았다.
평균 부채비율 미만을 기록한 기업은 59개로, 그중 200%대 부채비율을 나타낸 기업은 22개사, 100%대 부채비율을 보인 기업은 21개사로 확인됐다.
부채비율 100% 미만으로 자본총계가 부채총계를 앞지른 기업은 대전유니온약품 96.9%, 도강메디칼 96.3%, 태전약품판매(6) 92%, 동원약품 90.2%, 리드팜 88.9%, 한국메디홀스 86.3%, 인산엠티에스 80.2%, 동양엠에스티 75.8%, 수인약품 75.5%, 한신약품 71.9%, 해성약품 70.3%, 경동약품(지오영경동) 66.1%, 제주지오영 61.1%, 신덕약품 57.4%, 경남동원약품 54.9%, 태종약품 47.5% 등 16개사였다.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