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서 인수한 치료물질로 美 바이오텍, 1억불 투자 받았다

네비게이터, 아이엠바이오서 인수한 NAV-240로 시리즈 A 유치 
렉라자 이은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사례 나올까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8-28 11:1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미국 한 바이오텍이 한국에서 인수한 자가면역치료제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1억달러 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최근 유한양행 렉라자 글로벌 진출 성공으로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 자신감과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성공 사례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신(Navigator Medicines)은 1억달러 규모 시리즈 A를 유치했다.

올해 초 세라 메디신즈(Sera Medicines)의 자회사로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 6월 한국 아이엠바이오로직스(IMBiologics)로부터 임상 1상 단계에 있던 OX40L 표적 단일특이성 및 이중특이성 항체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네비게이터 메디신은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1상 연구에서 OX40L 및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에 대한 이중특이성 항체인 'IMB101'을 기술이전 받아 NAV-240으로 리브랜딩했다. 

회사 측은 NAV-240이 류마티스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에 적용 가능한 '계열 내 최고(best in class)' 약물이 될 것이라 기대 중에 있다. 

실제 OX40L과 TNFα는 이미 여러 염증성 질환의 발병기전에서 중요한 것으로 입증됐다.

네비게이터 메디신은 두 신호전달 경로를 모두 표적으로 삼는 것이 "충족되지 않은 의학적 수요가 있는 복잡하고 이질적인 질병에 대한 잠재적 치료 옵션으로서 두 가지 단독요법의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네비게이터는 1억달러 시리즈 A 펀딩을 통해 임상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자금 조달 일환으로 펀딩에 참여했던 벤처캐피탈 임원들은 네비게이터 이사회에 합류한다. 

네비게이터 다나 맥클린톡(Dana McClintock) 최고의료책임자(CMO)는 다나 맥클린톡(Dana McClintock)은 "NAV-240은 자가면역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안에 NAV-240에 대한 추가 임상시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8월에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 벤처회사다. 

이 기업은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적응면역에 관련된 면역세포를 동시에 조절하는 OX40L와 TNF 저해 메커니즘에 기반한 이중항체 IMB-101을 개발해 지난 6월 네비게이터에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일본은 포함)를 라이선스 아웃했다. 

체결 규모는 계약금 2000만달러와 향후 개발,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9억2475만달러다. 

또 최근엔 중국 화동제약에 OX40LxTNF 이중항체 IMB-101의 아시아 지역(한국, 일본 제외)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800만달러로, 향후 개발, 상업화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3억750만달러를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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