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세 행보 멈춘 고려제약…비타민·영양제 사업 호조 여전

상반기 매출 383억원으로 전년比 8.3% ↓…비타민 등 매출은 24.3% 증가
영업이익 87억원으로 1.5% 감소…원재료 등 사용액 감소하며 매출원가 감소 영향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9-03 05:57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2020년 500억대 매출을 넘어서며 3년간 외형 성장을 지속해온 고려제약이 올해 상반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주요 제품군 및 기타 제품·상품 매출이 감소했지만, '비타민·영양제' 실적은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체 매출 감소 충격을 완화시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제약은 올해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3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17억원 대비 8.3% 감소한 수치다. 2분기만 살펴본다면 매출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216억원 대비 12.1%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고려제약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연 매출 500억원대에 머무르다가 2020년부터 3년간 연 평균 6.8%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러한 외형 성장에는 회사 주력 분야인 CNS(중추신경계) 의약품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뒷받침 됐다. 그 외에 스테디셀러인 종합감기약 '하벤'과 비타민·영양제 매출 성장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비타민·영양제 부문 매출은 2019년 82억원에서 2023년 228억원으로 179.4% 증가하며 해당 기간 고려제약이 외형 성장을 기록한 데 1등 공신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상반기 전체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비타민·영양제 매출은 136억원으로 전년 동기 110억원 대비 24.3% 증가하며 매출 감소 폭을 줄이는 데 일조했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증상 치료제 '뉴로셉트정' 등 중추신경계용제 상반기 매출은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90억원 대비 7.4% 증가했다. 하지만 연 매출 280억원대를 기록한 2020년~2022년 상반기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티눈 치료제 '콜로덤에스액' 등 피부과용제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17억원 대비 20.5% 감소한 13억원을 기록했으며, 종합감기약 '하벤'은 상반기 매출 7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억원 대비 53.3% 감소했다.

그 외 동맥경화용제 '플라메드정' 등 기타 제품군 매출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49억원 대비 49.0% 감소했으며, 기타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109억원 대비 28.2% 감소한 79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한 데 비해,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는 매출원가 감소와 함께 원가율이 감소하며 회사 수익성이 개선된 데 따른다.

고려제약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는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229억원 대비 15% 줄어들었으며, 원가율도 54.89%에서 50.84%로 4.05%p 감소했다. 2분기로 한정지으면 매출원가는 8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5억원 대비 26.3% 감소했으며, 원가율은 44.57%를 기록했다. 이는 원재료 등 사용액이 전년 동기 111억원에서 92억원으로 17.1%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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