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더발루맙)'가 2024년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 2024)를 맞아 여러 암종에서 뛰어난 연구 성과들을 내놓으며 입지를 다졌다.
임핀지는 면역항암제 관련 연구 성과에 있어 키트루다, 옵디보 등에 비해 비교적 소외받았던 만큼,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한 차례 더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7일 폐막한 ESMO 2024에서는 다양한 고형암종에서 임핀지 관련 주요 임상 연구 데이터들이 쏟아져 나왔다.
임핀지는 그간 소화기암(간암, 담도암)에서 두각을 나타내왔다. 또 절제 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치료에서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 표준치료제로서 지위를 보유해왔다.
여기에 임핀지는 근육 침습성(MIBC) 방광암에서 최초의 수술 전후 면역항암제로써까지 영역을 확장한 것.
임핀지는 ESMO 메인 세션인 프레지덴셜 심포지엄으로 다뤄진 NIAGARA 연구를 통해 MIBC 방광암 표준 치료로 자리매김했다. NIAGARA는 MIBC 방광암 환자서 방광절제술 전 임핀지+보조 항암화학요법 이후 수술 뒤 임핀지 단독 보조요법을 평가한 3상 임상 연구다.
NIAGARA 연구에서는 근치적 방광 절제술 전에 신보조 항암 화학 요법(NAC, 젬시타빈+시스플라틴 병용)으로서 임핀지를 수술 전후로 투약해 기존 NAC 병용과 비교했다.
주요 평가변수로는 무사건 생존율(EFS)과 전체 생존율(OS)을 두고 평가했다.
그 결과 추적관찰 42.3개월 동안 임핀지군의 사건 발생 또는 사망 위험은 대조군 대비 32% 더 낮았다. 전체 생존율에 있어서도 임핀지군은 대존군 대비 25% 더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항암화학요법에 임핀지를 추가하고 수술 후 임핀지를 투여했을 때 환자 수명 연장을 확인한 셈이다.
또 임핀지는 진행성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는 HIMALAYA 연구 5년 장기추적 결과도 발표했다.
앞서 임핀지는 이뮤도와 병용요법을 통해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서 면역항암제 최초이자 유일한 4년 생존 데이터를 제시한 바 있다.
5년 추적 관찰 결과,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대조약인 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을 24% 감소시켰다.
임핀지+이뮤도 병용 환자군은 5년 생존율이 19.6%으로 나타난 반면, 소라페닙 환자군은 생존율이 9.4%에 그쳤다. 진행성 간암 환자에서 최초로 5명 중 1명 생존 개선을 확인한 것.
질병 조절(Disease Control)에 도달한 환자 대상 하위 분석에서의 5년 생존율은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이 28.7%, 소라페닙은 12.7%로 나타났다.
또한 치료 반응 깊이(Depth of Response, DpR)에 대한 탐색적 분석에서도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소라페닙 대비 더 깊은 반응을 보이며 더 긴 생존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수잔 갈브레이스(Susan Galbraith) 수석부사장은 "그간 진행성 간암의 5년 생존율이 약 7%에 불과했지만,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약 20%가 5년 동안 생존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라며 "이는 새로운 생존 목표를 세울 수 있는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임핀지는 절제 가능한 절제 가능한(2A-3B) 초기 비소세포폐암에서 수술 전후 임핀지 기반 치료를 평가한 AEGEAN 연구에서 혈류 순환 종양 DNA(ctDNA)에 대한 추가적인 데이터도 공개됐다.
임핀지는 AEGEAN 연구를 통해 EGFR변이 또는 ALK 재배열이 없는 절제 가능한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까지 적응증을 확대했다.
AEGEAN중간 분석 결과, 수술 전·후 임핀지 보조요법 환자군의 질병 진행 및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화학요법 단독 치료군 대비 32% 감소시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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