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105만주 블록딜…"모친 채무 문제"

4차 상속세 납부 기한 15일 맞춰 회사 주식 매각 진행
어머니 송영숙 회장에게 빌려준 296억원 변제되지 않은 탓
신동국 회장 개입 따른 외부 투자 무산도 주식 매도 원인
28일 임총 의결권에는 영향 없어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15 17:10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회사 주식 105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하락하지만, 이는 이달 말 열리는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의결권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한미사이언스는 15일 참고자료를 통해 임종훈 대표 블록딜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회사에 따르면, 임종훈 대표는 14일 거래시간이 마감된 후 보유주식 105만주를 장외거래로 매각했다. 이로써 임종훈 대표 회사 지분율은 9.27%에서 7.85%로 조정됐다.

이는 4차 상속세 납부 기한이 11월 15일인 것에 따른다.

임종훈 대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물량을 시간외 블록딜로 매각했다"며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지만 주주들에게 매우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임종훈 대표는 이번 주식 매각 원인이 어머니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에게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송영숙 회장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임종훈 대표로부터 총 296억원을 빌려간 상태이며 현재까지 변제하지 않고 있다.

외부 투자 유치가 불발된 점도 원인으로 언급했다.

임종훈 대표 주장에 따르면, 한미그룹 오너 일가들은 지난 5월 3일 공동으로 국세청에 외부 투자 유치를 위한 납부기한 연장을 신청했다.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에 임종훈 대표는 다수 외부 투자 유치 기회를 만들었고, 가족들만 합의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계약 전단계까지 협상을 진전시켰다.

그러나 신동국 회장이 개입해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등과 손을 잡으면서 이른바 '3인 연합'이 결성됐고, 투자유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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