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 월드 ADC 콘퍼런스서 'pH-감응 항체' 선보여

"pH 차이 감지해 암 조직 선택적 타겟팅"…Ymax-ABL 기반 독창적 항체개발 플랫폼 눈길
포스터 발표 통해 pH-감응 항체기술 입증…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확대 전망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1-18 10:20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각자대표 박영우·장우익)가 지난 4일부터 7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월드 ADC 콘퍼런스'에서 자사의 혁신적인 pH-감응 항체 기술 및 이를 적용한 ADC 물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월드 ADC 콘퍼런스'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연구진들이 모여 ADC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DC 전문 학술대회다. 특히 올해는 110여 개의 ADC 관련기업과 1400여 명의 전문가가 참가해 새로운 타겟 발굴, 링커 기술, 페이로드 개발 등 ADC 치료제 개발의 핵심 분야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B7-H3를 표적으로 하는 pH-감응 항체를 활용한 ADC: 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Targeting B7-H3 with pH-dependent anti-B7-H3 ADC: A Novel Approach for Cancer Treatment)'이라는 제목으로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 AR153에 대한 연구 성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이번 발표의 핵심은 종양미세환경(TME, Tumor microenvironment)의 특징적인 약산성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작용하는 혁신 기술인 pH-감응 항체(pH-dependent antibody)다. 일반적으로 정상 조직은 pH 7.4의 환경을 유지하는 반면, 종양미세환경은 낮은 pH의 약산성을 띠는 특성이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발굴한 pH-감응 항체는 이러한 차이를 활용해 정상 pH에서는 표적에 약하게 결합하지만, 종양미세환경의 약산성 조건에서는 강한 결합력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기술은 암세포 주변의 면역세포, 대식세포, 세포외 기질 등 다양한 요소들이 상호작용하는 종양미세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혁신적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선택적 결합 특성은 기존 항체 치료제들의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던 정상 조직에 대한 독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닌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러한 특성에 주목해, 자사 독자적인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 Ymax-ABL(와이맥스-에이블)을 이용한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 기술을 통해 약산성 조건에서 표적에 대한 우수한 결합능을 보이는 pH-감응 항체를 성공적으로 발굴했다. Ymax-ABL은 1200억 개 이상 유전자 다양성을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로, 이를 통해 발굴한 항체 신약 후보 물질은 인간 면역세포(B세포)의 cDNA로부터 유래해 면역원성이 낮고 항체의 생산성과 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pH-감응 항체 기술의 광범위한 응용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해당 기술은 단일 항체 치료제는 물론, ADC, T 세포 이중항체 및 CAR-T/NK 치료제 등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양한 항체 기반 치료제에 폭넓게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정상 조직에서의 독성이 문제가 되는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하고 약물의 관용성을 확대할 수 있어, 차세대 항체 치료제 개발의 핵심 기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월드 ADC에서 공개한 pH-감응 항체 기술은 당사가 보유한 항체 라이브러리의 우수성과 혁신적인 항체 발굴 기술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라며 "특히 종양미세환경의 특성을 고려한 이번 접근법은 기존 치료제들과 차별화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다국적 제약사 및 글로벌 제약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고, 일부 회사와는 동물에서 안전성 데이터가 추가되면 후속 미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와이바이오로직스, '월드ADC'서 신약 파이프라인 'AR153' 발표

와이바이오로직스, '월드ADC'서 신약 파이프라인 'AR153' 발표

항체 신약 개발 플랫폼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각자대표 박영우·장우익)가 11월 4일부터 7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제15회 월드 ADC(15th World ADC)'에 참가해 자사의 혁신적인 항체 디스커버리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이하 ADC) 파이프라인 'AR153'을 발표한다고 1일 밝혔다. 올해로 15회를 맞은 '월드 ADC'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연구진들이 모여 ADC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ADC 전문 학술

'만년 적자'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신약개발 집중' 성과 주목

'만년 적자'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신약개발 집중' 성과 주목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항체신약 연구·개발업체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올해 1분기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손실을 줄이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수년간 이어진 적자에도 항체신약 개발에 집중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14일 공시된 와이바이오로직스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와이바이오로직스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4.3억원, 1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5%, 44.4% 감소했다. 이번 분

와이바이오로직스-리가켐바이오, ADC 개발 위한 MOU 체결

와이바이오로직스-리가켐바이오, ADC 개발 위한 MOU 체결

와이바이오로직스(각자대표 박영우·장우익)는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대표 김용주)와 ADC(항체-약물접합체)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두 기업은 ADC의 공동연구 및 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바이오제약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연결부인 '링커'(Linker)로 결합해 원하는 부위의 암세포를 정밀 타격하는 항암 기술이다. 효능이 높고 약물 독성은 낮아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양사는 ▲신규 타깃 2종에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