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그룹 송영숙·임주현, 내달 라데팡스에 117만주 넘긴다

내달 18일부 킬링턴 유한회사와 주식 매매 계약 체결
킬링턴 유한회사 김남규 대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 겸임
라데팡스,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이면 주도 의혹 이어져와
상속세 납부 위한 대출 상환 목적…총 409억원에 주식 매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18 18:33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한미약품그룹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내달 중순 한미사이언스 주식 117만주를 장외매도할 계획이다. 해당 주식은 실질적으로 라데팡스에 넘어간다.

한미사이언스는 18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등 거래계획 보고서'를 통해 송영숙 회장이 이날 킬링턴 유한회사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내달 18일 79만8000주를 매도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이와 함께 임주현 부회장도 같은 계약을 통해 내달 18일 37만1080주를 킬링턴 유한회사에 매도할 계획임을 공시했다.

킬링턴 유한회사는 김남규 라데팡스파트너스 대표가 이달 1일 설립한 금융업체로 확인된다.

이에 따르면, 결국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매도하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117만주가 라데팡스파트너스 손에 들어가는 셈이다.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앞서 무산됐던 한미약품그룹-OCI그룹 통합을 설계했던 업체로 알려져 있다. 또 그간 한미사이언스 측에서는 한미약품 3인 연합 이면에서 라데팡스파트너스가 경영권 분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의혹이 팽배했었다.

또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킬링턴 유한회사는 주식 매매와 함께 의결권 공동행사에도 합의했다.

이는 라데팡스파트너스가 킬링턴 유한회사를 통해 본격적으로 한미약품 경영에 참여하게 됨을 의미한다.

이번 117만주 주식 매도는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이 상속세 연부연납 세액 납부를 목적으로 했던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조치다.

주당 처분 단가는 3만5000원으로, 송영숙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주식 매도 규모는 각각 279억원, 130억원이다. 이를 합치면 총 409억원이다.

12월 중순 매도가 이뤄지면 송영숙 회장 지분율은 4.54%로, 임주현 부회장 지분율은 7.57%로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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