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알리스 제네릭 예고‥의사들 "가격 대비 효과 기대"

비싼 약값으로 주저했던 5mg 매일 복용, 배뇨 치료·확대 가능할 듯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15-07-07 06:09

비아그라 제네릭이 등장하면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요동쳤다. 애초 오리지널을 넘는 제네릭은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비슷한 효능과 편리한 제형, 그리고 가격면에서 제네릭이 상위권을 선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발기부전치료제의 양대산맥인 시알리스의 특허도 오는 9월 만료된다.
 
이를 앞두고 제약사들은 또다시 제네릭 출시 예고를 밝히며 경쟁구도를 만들고 있다. 실제로 시알리스 제네릭으로 허가를 받은 제품은 용량별 차이를 포함해 약 130여건을 돌파했다.
 
발기부전치료제의 양대산맥이라 볼 수 있는 비아그라(실데나필)에 이어 시알리스(타다라필)의 제네릭이 등장한다는 소식은 의사들에게 어떤 반응은 불러일으켰을까. 단연 반가움이 앞섰다.
 
우선 타다라필과 실데나필의 성분은 차이가 있다.
 
K대학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비아그라로 대표되는 실데나필은 복용 후 1시간 뒤 작용이 발생하고 대개 4시간정도 유지된다. 반대로 시알리스로 대표되는 타다라필은 복용 후 1시간뒤 작용하기는하나 비아그라 보다는 작용 시간이 늦고 대신 24~36시간까지 유지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실데나필은 빨리 올라가고 빨리 내려오는 반면, 타다라필은 천천히 올라가고 오래 유지가 된다는 것.
 
복용법에서도 차이가 난다. 실데나필은 음주와 같이하거나 배가 부르거나 기름진 음식 후에는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타다라필은 음주나 식이에 별 영향이 없다.
 
부작용 면에서는 실데나필이 안면홍조나 일시적인 적록색맹이 생길 가능성이 높지만, 약효가 짧으니 금방 없어지는 편이다. 타다라필은 실데나필과 같은 부작용이 많지 않지만 당연히 약효가 길기에 한번 부작용이 발생하면 길게 지속되고 드물지만 근육통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K교수는 "간단히 복용하기는 일반적으로는 짧게 작용하고 빨리 끝나는 실데나필이 좀 더 편하기는하다. 그러나 좀 길게 작용해야 하거나 부작용 등이 문제가 되는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타다라필이 더 선호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시알리스는 실제 임상에서도 의사들이 조금 더 선호하는 약으로 취급된다. 실데나필, 타다라필 모두 하부요로 쪽 혈액 순환을 촉진해주고 성기능 개선 효과 등과 함께 배뇨 개선 효과가 있지만 적응증으로만 보면 타다라필이 조금 앞서기 때문.
 
K교수는 "타다라필은 공식적으로 전립선비대증에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이것의 치료로 타다라필 5mg을 매일 1알씩 먹는 요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성기능은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배뇨에도 도움을 주기 때문에 비교적 많이 쓰이는 편이다. 환자들에게 써 보면 대부분 효과에 만족을 한다"고 말했다.
 
타다라필을 5mg씩 매일 먹는 요법은 전립선암 수술을 한 환자에게도 많이 쓰인다. 이 수술을 하고 나면 발기부전이 많이 생기는데, 초반부터 매일 타다라필을 먹으면 이를 예방하거나 성기능 회복을 돕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에 비해 시알리스는 아직까지 비급여에 약가가 비싼 편이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환자가 아니라면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
 
따라서 의사들이 시알리스 제네릭에 반가움을 표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처럼 치료를 요하는 환자들이 좀 더 손쉽게 약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보여진다.
 
K교수는 "실데나필도 이러한 약효는 있지만 대개 약효가 4시간 정도만 유지가 되니 매일 1알씩 먹는 것으로는 약효 유지가 어렵기 때문에 전립선비대증에 적용을 하기는 어렵다. 시알리스 제네릭이 도입돼 가격이 낮아진다면 좀 더 많은 환자들에서 매일 5mg 복용하는 치료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와함께 시알리스 제네릭이 등장한 뒤, 비아그라 제네릭 때처럼 처방 패턴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 보는 이들도 있다.
 
K교수는 "실데나필 제네릭이 나온 뒤로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아무래도 약물 처방 횟수가 크게 늘었고 약을 찾는 분도 많다. 타다라필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예상되며, 특유의 5mg 매일 요법은 더욱 크게 확대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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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2015.08.12 14:02:08

    기사 좀 참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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