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부회장 갈등, 안타깝고 부끄럽다"

[인터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

이효정 기자 (hyo87@medipana.com)2016-04-08 06:04

[메디파나뉴스 = 이효정 기자] "현재 의협 추무진 회장과 강청희 상근부회장의 갈등 사태는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임수흠 의장은 최근 불거진 추무진 회장과 강청희 상근부회장의 갈등에 대해 이같이 언급했다.
 
임 의장은 "이번 사태는 참 부끄러운 일이다. 외부에서 볼 때 의협의 분열을 얼마나 좋아하겠나. 중간에서 중재를 하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갈등이 밖으로 터져 나와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가 39대 집행부 임원진의 일괄 사퇴와 재신임을 요구한 것은 특정 인물은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풀이했다.
 
일각에서는 시도의사회장협의회의 성명서가 강청희 상근부회장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었다.
 
하지만 임 의장은 "시도의사회장들이 성명서를 낸 것은 다시 시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서 회장이 일을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게 잘못 해석이 돼서 특정인 1명에 대한 사퇴 요구로 왜곡 해석이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에는 추 회장이 강 부회장을 해임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임 의장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회장이 부회장을 해임할 수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절대로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고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그는 만약 대의원회에 어떤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의장인 자신에게 있다며 추 회장의 책임론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임 의장은 "어쨌든 대의원회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의장이 책임을 지는 것이다. 회장이 임명, 해임할 수 있다고 해도 그 조직을 어떻게 잘 이끌어 나가느냐는 결국 회장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협은 일단 집행부 쇄신과 함께 다 같이 한마음으로 의료 현안에 대해 대처하는 것을 제 1 목표로 삼아야 한다. 극단적인 방향으로 갈 것이 아니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추 회장은 시도의사회장협의회에서 보낸 집행부 임원진 일괄 사임 권고와 관련, 상임이사회에서 심도있게 논의한 후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강 부회장은 사실과 다른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해임 건의가 논의된 이상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회원들의 불신임 가부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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