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 지난해 매출 24.5조…14.6% 성장

코로나19 여파 불구 고성장…영업이익 79.6%, 당기순이익 60.3%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씨젠 1조 원대 진입…1조 클럽 9개사로 늘어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3-15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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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제약기업 2020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 영업실적

국내 상장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해 코로나19로 열악한 영업환경 속에서도 고성장을 일궈냈다.
 
메디파나뉴스가 88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들의 연결 기준 2020년도 실적(일부 잠정실적)을 종합한 결과 매출은 평균 14.6% 성장한 24조5,216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조7,149억 원으로 79.6%나 늘어났고, 당기순이익도 60.3% 증가한 1조9054억 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기업별 매출을 살펴보면 셀트리온이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면서 1위에 올라섰다. 셀트리온의 매출은 63.9% 증가한 1조8,491억 원을 기록해, 1조6,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9.4% 증가한 유한양행을 제쳤다.
 
이어 GC녹십자가 10.8% 증가한 1조5,041억 원, 종근당은 20.7% 증가한 1조3,030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으며, 광동제약은 0.4% 증가한 1조2,438억 원으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씨젠은 모두 고성장을 기록하며 1조 원대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6.0% 증가한 1조1,648억 원, 씨젠은 822.7% 증가한 1조1,252억 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모두 매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3.4% 감소한 1조759억 원, 대웅제약은 5.2% 감소한 1조554억 원이었다.
 
1조 미만 매출을 기록한 기업 중에는 제일약품이 3.0% 증가한 6,913억 원으로 상위 10개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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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동아에스티와 일동제약, 동국제약, JW중외제약, 보령제약, 한독, 휴온스, 일양약품, 대원제약, 동화약품, 삼진제약, 셀트리온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경보제약, 휴젤, 영진약품, 바이오니아, 신풍제약, JW생명과학, 하나제약 순으로 30위권을 형성했다.
 
이 가운데 동국제약과 한독이 처음으로 5,000억 원대에 진입한 것을 비롯해 휴온스와 셀트리온제약, 경보제약, 바이오니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바이오기업의 강세가 나타났다. 셀트리온이 7,121억 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씨젠은 6,762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 2,928억 원, 종근당 1,239억 원, 바이오니아 1,052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1,000억 원 미만 기업 중에는 동국제약 847억 원, 유한양행 843억 원, 휴젤 781억 원, 휴온스 541억 원, GC녹십자 503억 원, 한미약품 490억 원, 광동제약 466억 원, 보령제약 403억 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401억 원, JW생명과학 395억 원, 일양약품 341억 원, 동아에스티 340억 원, 파마리서치프로덕트 334억 원, 삼진제약 322억원, 하나제약 317억 원 순이었다.
 
집계 대상 88개사 중 영업이익이 증가한 기업은 39개사, 감소한 기업은 25개사였고, 바이오니아와 일동제약, 진양제약, 경남제약, 오스코텍 5개사는 전년도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JW신약과 KPX생명과학, 테라젠이텍스, 신신제약, 유바이오로직스, 한국유니온제약 등 6개사는 전년도 흑자에서 지난해에는 적자로 전환됐으며, JW중외제약과 일성신약, 메디포스트, 조아제약, 에이프로젠제약, 동성제약, CTC바이오, 삼성제약, 이수앱지스, 에스티팜, 코오롱생명과학, 명문제약, SK바이오팜은 전년도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
 
한편 국내 상장제약·바이오기업들의 최근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09년 41개 상장사 평균 14.7%, 비상장사와 다국적제약사를 포함한 135개사가 평균 13.1% 성장하며 정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2010년 51개 상장사 8.7%, 2011년 53개 상장사 0.2%, 비상장사와 다국적사 포함 158개사 3.2%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12년에는 51개사 1.2%, 비상장사·다국적사 포함 159개사 0.9% 성장했고, 2013년 52개사 6.4%, 비상장·다국적사 포함 163개사 5%, 2014년 55개 상장사 7.4%, 비상장·다국적사 포함 182개사가 5.4% 성장했다.
 
2015년에는 71개 상장사가 매출 13.4%, 영업이익 34.4%, 순이익 77.6% 급증했으나 2016년에는 71개 상장사의 매출이 6.9% 성장에, 영업이익이 7.5%, 순이익은 11.7% 급감했다. 2017년에는 69개 상장제약사의 매출이 9.3%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5.4%, 순이익은 27.1% 증가했으며, 2018년 72개 상장사 기준 매출 7% 성장, 영업이익 -16.5%, 당기순이익 -21.5%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72개 상장사에서 매출 6.5% 증가, 영업이익 4.8% 증가, 당기순이익 6.9% 증가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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