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 기업, 높아지는 동물대체시험법 인식에 '오가노이드' 주목

오가노이드사이언스·넥스트엔바이오·강스템바이오텍 관련 연구 진행 
FDA '식품의약품화장품법' 개정 "오가노이드 더욱 각광" 전망도

김선 기자 (s**@medi****.com)2023-02-17 06:05

[메디파나뉴스 = 김선 기자] 전 세계적으로 동물대체시험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국내 바이오 업계에도 '오가노이드' 열풍이 불고 있다. 

17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가노이드사이언스·넥스트엔바이오·강스템바이오텍 등이 오가노이드를 통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오가노이드는 인간의 줄기세포나 장기 등을 작게 본떠 만든 것으로 2009년에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실제 장기와 흡사하게 입체 구조로 배양해 일명 장기 모사체 혹은 미니 장기라고도 불린다. 

전 세계적으로 신약개발 단계 중 하나인 동물실험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이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오가노이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동물실험을 제외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화장품법'을 개정하면서, 오가노이드는 더욱 각광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 국내 최초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오가노이드 전문 신약개발 혁신 기업으로 설립됐다.

이에 더해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다양한 오가노이드 기반의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해 코스맥스와 오가노이드 기반의 모발재생치료제 공동연구 개발에 참여하면서, 오가노이드 기반의 약물 효능을 평가하는 플랫폼 '오디세이'와 업그레이드된 '오디세이 프로'를 출시한 바 있다. 

두 플랫폼 기술은 신약개발에 필요한 임상적 안전성과 유효성을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넥스트앤바이오도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개발 및 정밀의료 플랫폼 기업으로 최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의료산업 관련 개발을 목적으로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넥스트앤바이오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두 기관이 공동으로 오가노이드 관련 연구에 대한 협력과 함께, 암 오가노이드 연구를 통한 정밀의료 프로세스를 개발한다. 

환자의 암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한 암 오가노이드는 기존 암 연구 방식의 한계를 보완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받는 모델 중 하나다. 

현존하는 전임상 단계에서의 암 연구 모델은 암 세포주를 활용하거나, 환자 유래 암세포를 이식하는(PDTX) 방법 등이 활용되어 암세포들의 유전적 이질성을 나타내지 못하거나, 동물을 이용해야 하는 등 한계점이 존재했다.

그러나 환자에서 유래된 암 오가노이드는 원발암 세포의 유전적·형태적 성질을 유지할 수 있고, 종양 내 비균질성을 재현할 수 있어 기존 세포주 기반 신약개발 스크리닝 플랫폼에 비해 암환자에 대한 실제 약물 반응을 반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은 최근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P&K)와 피부 오가노이드 기반의 약물 효능평가 플랫폼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를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탈모와 노화억제 물질 유효성 평가 플랫폼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정책연구센터에 따르면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2019년 약  7,800억 원 규모에서, 오는 2027년까지 3조 8,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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