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맞은 바이오벤처, 장기적·구체적 계획 필요"

바이오 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 개최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IPO 시대 지나가… 새로운 트리거 포인트 필요”
김용주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글로벌 임상의 기회 열려”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7-12 11:30

(왼쪽부터)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김용주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김열홍 유한양행 R&D총괄 사장.
"위기를 맞이한 바이오벤처 기업들은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 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3' 기조강연에 패널로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이날 기조강연은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이 좌장을 맡았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 김용주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대표, 김열홍 유한양행 R&D센터 총괄 사장이 연사로 나섰다.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지난해에 비해 바이오벤처가 처한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또한 변화된 시대상을 언급하며 라이센스 딜의 성사나 기업들의 투자가 제한적이었으나 현재는 IPO제도 등 많은 부분에 있어 개선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이사는 국내 바이오 클러스터의 경우에도 지금까지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해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정부가 힘을 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뿐만 아니라 바이오 기업에 대한 공매도를 막아줄 것과 식약처의 허가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이사는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에 있어 IPO의 시대는 이제 지나갔으며 M&A 활성화를 비롯한 새로운 트리거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창립 18년 차임에도 불구하고 자생이 힘들다는 점을 강조하며, 바이오벤처를 비롯한 스타트업의 목적을 고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플랫폼 구조에 대해 변화하지 않는 플랫폼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 경고했다.

김 대표는 바이오벤처의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다며 글로벌 임상의 기회를 언급했다. 이의 예시로 ADC(Antibody Drug Conjugate, 항체 약물 접합체)를 들며, 앞으로는 국내보다 현지를 통해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 방법에 대해서는 스타트업과 국내 제약사, 해외 제약사 간의 3자 분업 형태를 제시했다. 서로 간의 콜라보를 통해 M&A가 아닌 새로운 형태의 타개책을 찾자는 것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기업이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며 기업의 한계를 파악한 후에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사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기업은 벤처와 글로벌 기업에서 가능성 있는 기업을 찾는 것과 인재의 확보를 강조했다. 또한 연구비 지원 및 공동 연구, 연구원 파견 등을 통하여 스핀오프 회사를 설립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오픈 이노베이션에 대해서는 해외의 렉라자를 언급했다. 이 부분에서 해외 기업과 라이센싱 아웃을 하는 순간, 국내 기업이 독자 개발에서 물러서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결국 이러한 이유로 임상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단기 목표에 치중하느라 방향성을 상실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면밀한 임상 전략 및 자문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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