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사시험 관리기관은 병원약사회…다음 수순은 '교육기관' 지정

정부 "3년 단위로 타당성 검토"…병약 "관리본부·출제위원회 구성"
병약, 민간 자격시험 13년 운영 노하우 인정…기취득 약사 1646명

신동혁 기자 (s**@medi****.com)2023-08-14 06:01

 
[메디파나뉴스 = 신동혁 기자] 보건복지부가 한국병원약사회를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총괄하는 전문기관으로 지정했다. 이제는 수련·교육기관을 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약계는 제반 여건을 갖추기 위해 분주해질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고시(제2023-151호)를 통해 한국병원약사회를 전문약사 자격시험을 실시‧관리하는 전문기관으로 11일 지정했다.

이 고시는 이날부터 시행되며, 정부는 2024년 1월 1일 기준으로 매 3년이 되는 시점마다 해당 기관에 대해 타당성 검토를 실시하고 개선 조치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병원약사회는 국가 전문약사 자격시험 시험의 △출제방법 △배점비율 △기타 전반적인 사항 등을 총괄하게 됐다. 지난 2010년부터 민간 자격시험을 10년 이상 운영해온 만큼, 그간의 노하우로 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병원약사회는 지난 4월 그간 운영해온 전문약사추진단의 명칭을 '전문약사운영단'으로 변경, 상설조직으로 신설한 바 있다. 이번 고시에 따라 자격시험 관리본부와 출제위원회 등 필요한 하위조직을 구성할 예정이다. 

전문약사 첫 시험은 올해 연말 특례로 치뤄진다. 기존에 민간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약사들만 1년 동안 해당 분야에 종사한 경력이 있을 경우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병원약사회에 따르면, 현재까지 민간 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한 약사는 총 1646명이다. 올해 기취득자를 대상으로 하는 첫 시험의 응시자 수는 대략 1000여명으로 예측되고 있다. 

일반 약사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수련·교육기관이 지정되야 하므로, 정부는 빠른 시일 안에 다음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문약사 분야는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영양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통합약물관리 등 10개 과목으로 정해졌다. 단, 약국 약사들을 위한 통합약물관리 과목은 여건상 3년 후 치뤄질 예정이다.

병원약사회 김정태 회장은 "전문약사 자격시험 관리본부와 출제위원회 등 필요한 조직을 구성하고 올해 12월 말에 첫 자격시험을 시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가 차원의 전문약사제도는 보건의료 인력이 세분화·전문화되는 추세에 따라 약사 직능에서도 분야별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지난 5월 8일부터 시행됐으며, 같은 달 14일 재입법 예고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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