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약사회가 7일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회원 2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2024 부산약사학술제 및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8일 부산시약은 이번 학술제를 '미래약료를 선도하는 부산시약사회'라는 구호 아래 약사 직능 방향성을 제시하고, 함께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약사사회 최대 현안인 한약사 문제와 관련해 한방강의를 기존보다 강화했으며, 약사와 한약사 역할을 명료화하는 약사법 개정 촉구 서명운동을 펼쳐 1400여 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한약사 문제 관련 공감과 시민 이해를 돕는 한약사 문제 포스터 및 표어 공모전을 실시하고, 연수교육장에서 회원들이 우수작에 투표하는 장을 마련했다.
또한 대만 타이중시약사공회와 품절약 대응 정책 교류 세미나를 통해 아시아권 전역 문제인 품절약 이슈도 다다.
이번 행사는 부산 약사 최대 학술제인 만큼 최신 임상강의, 약국경영 활성화 강의 등 다양한 학술강좌를 통해 회원들 전문성과 역량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부산시약은 대한약사회 정책홍보 부스를 포함해 제약·유통 등 40여 업체, 70여 부스가 참여한 약업전시박람회를 열어 최신 약업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장에서 배포한 자료집이 강의만큼 주목받았다고 부연했다. ‘약은 약사에게 건식도 약사에게’라는 취지로 학술교육위원회(위원장 이향란)에서 제작한 자료집엔 건강검진 정상 참고 수치 해석부터 대상별 추천 영양소, 질병에 따른 필요 영양소, 약물과 식품 상호작용 등 정보가 담겼다.
부산시약은 출결시스템도 편리함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연수교육 진행 봉사에 참여 임원 및 회원 개인 휴대폰을 QR리더기로 활용해 혼잡 시간대 입퇴실이 원활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개회식은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진진성 타이중시약사공회장, 권영희 서울시약사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장, 박정훈 울산시약사회장 등 약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변정석 부산시약사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학술제는 2006년 이후 18년 동안 자매결연을 이어온 타이중시약사회와 각국 보건의료정책 및 품절의약품에 대해 세미나를 개최하게 돼 서로에게 의미있는 시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시약사회는 직능 발전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이주민·노숙인·청소년·아동 등 취약계층 지원, 시민 약 1만명 대상 의약품 안전사용 전문건강교육, 다제약물관리·사랑의 약손사업,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회원을 위해 다양한 세미나와 업무협약, 품절약교품방 운영, 복약지도 콘테스트 등을 개최했다”고 말했다.
또한 “약권과 약업환경을 위협하는 장기품절약, 약배송, 한약사 문제, 조제 수가 현실화, 반품법제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격려사에서 “학술제 준비에 노고가 많으셨던 임원분들과 참석하신 회원 모두에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그동안 대한약사회는 공공심야약국 법제화, 병원불법지원금 금지법, 약사 보건소장 임용 근거 마련 등 회원 권익 수호와 직능 확장을 위해 힘써왔고, 앞으로도 직능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진진성 타이중시약사공회장은 “2006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정기적인 상호방문이 있었고, 앞으로도 양회 우정이 오래 지속되길 바란다”며 “코로나 등 많은 고난을 겪고 정책이 수시로 바뀌고 있지만, 부산약사학술제에 참여하면서 더 많은 소중한 경험을 배우고, 대만으로 돌아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면서 앞으로도 부산약사들에 의미 있는 소식을 전하겠다”고 축사했다.
한편, 연수교육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됐다.
2000석 규모 3층 강의장에선 ▲약사정책 중점현안 및 추진방향(최광훈 대한약사회장) ▲주요 응급상황과 약국(염석란 부산대병원 응급의학과교수) ▲노인에서의 당뇨병 관리(윤정현 부산대약대교수) ▲품절약 대응정책 교류 세미나(타이중시약사공회/부산시약사회) ▲사례중심 약사법 이해 : 분쟁없는 약국만들기(변정석 회장) ▲실제 처방사례로 이해하는 심부전 약물요법(구현지 경성대약대교수) 등이 진행됐다.
500석 205호 강의장에선 ▲퇴행성 관절질환과 고시형 건식(박영순 약학박사) ▲약국의 미래 영양약학 OCNT가 답이다(장봉근 박사) ▲산티아고 순례길-그 길의 끝에 보물은 없었다(이상현 약사) ▲건강검진 결과 해석과 관리(박은주 양산부산대병원 가정의학과교수) ▲당뇨 및 대사성질환자의 든든한 상담약사되기(이향란 학술교육위원장) ▲세무조사 사례분석을 통한 약국세무 중점관리사항(임현수 회계사)을 교육했다.
200석 201~2호에선 ▲장건강의 바이오마커 단쇄지방산과 K-낙산균(김영오 엔피케이 마케팅본부장) ▲인슐린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올바른 인슐린 주사법(박은혜 교육전문간호사) ▲노인약료의 다약제 상호작용 핵심 정리(최복근 약손사업본부장) ▲히노키티올의 건강상 이점 및 약리학적 특성(배혜정 약사) ▲비급여약품과 DUR의 이해(박성환 정책기획단장) ▲동물약, 1시간만에 마스터하기(김건호 약사)가 진행됐다.
200석 203~4호에선 ▲정맥순환&림프순환장애와 개선(최민욱 약사) ▲위식도역류성질환 한방으로 회복하기(김옥미 약사) ▲현대인의 뇌질환(ADHD부터 섬망, 치매까지) 한방원리로 이해하기(황정 한약정책위원장) ▲파킨슨병의 약물치료(김명주 부산대병원 감염전문약사) ▲항응고제 안전하게 사용하기(최은경 부산대병원 종양전문약사) ▲부신 및 뇌하수체 질환의 약물치료(강수영 양산부산대병원 내분비전문약사) 교육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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