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 장기사용 효과 커

3년 치료로 인지기능 저하 31% 억제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4-08-01 09:16

에자이-예일대 연구팀 보고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카네맙'이 초기 환자에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커진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에자이와 예일대 공동연구팀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알츠하이머협회 국제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치료를 지속한 환자의 약 95%를 대상으로 효과를 조사한 결과 3년 후에는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인지기능 저하가 31% 억제됐다.

치매의 중증도를 점수로 측정하면 치료를 지속한 사람은 18개월 후 1.21점 악화됐으나 치료하지 않은 사람은 1.66점 악화돼 0.45점의 차이를 나타냈다. 
 
또 투여한지 3년 후에는 이러한 차이가 0.95점으로 확대됐다. 3년간 안전성에 관한 새로운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레카네맙과 관련된 뇌 부종 및 출혈 등 증상은 주로 치료를 시작한지 6개월 안에 발생했다"라고 설명하고 "단기보다 장기사용 시 효과가 크다"라고 강조했다.

레카네맙은 플라크의 신속한 제거작용 외에 플라크 제거 후에도 지속적으로 신경세포장애 및 신경세포사를 일으키는 독성이 높은 프로토피브릴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이중작용을 갖는 유일한 경증환자용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2주에 1회 점적으로 투여된다. 그동안 일본을 비롯해 미국, 중국, 한국, 홍콩, 이스라엘에서 승인을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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