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임총서 새 투쟁 각오…"대통령 임기 끝까지 싸워야"

의대 증원 저지 비대위 구성, 전공의 지원 안건 논의
임현택 "분골쇄신 각오…집행부 믿고 힘 실어 달라"

조후현 기자 (joecho@medipana.com)2024-08-31 19:24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 임현택 의협 회장, 김성근 대의원 
[메디파나뉴스 = 조후현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저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논의를 시작했다. 의협은 이날 임총에 앞서 투쟁선언문을 통해 비대위 구성 여부와 무관하게 대통령 임기 끝까지 싸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의협 집행부와 의료계 각 직역을 질타하며 단합과 투쟁을 촉구했다.

집행부의 경우 출범 4개월 만에 비대위 구성 임총이 열린 자체만으로도 통렬한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툴렀고 오기와 자만, 소통 부족에 대해 철저하게 다시 시작하는 각오로 회원을 위해 모든 집중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병원장과 교수 직역에게는 의사가 환자 곁에 있어야만 한다는 생각조차 내려놓을 것을 요청했다. 교수 등도 PA 합법화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개원의의 경우 SNS 등 소통만이 아닌 후배를 위해 나서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젊은 의사들에게는 선배의사들 행동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라는 설명이다.

김 의장은 "젊은 의사를 살리기 위해 우리 선배 의사 모두는 죽어야 한다. 이미 무너진 의료, 10년 후를 생각하며 사즉생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오늘 결론을 받아들이고 난 다음부터는 모두 하나 돼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 나서야 할 시기라 생각한다.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은 먼저 간호법 저지를 위해 노력했지만 변명의 여지 없이 자신의 부족함으로 실패했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대한민국 의료를 위해 현명한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성숙한 의협 회장으로 거듭나겠다고도 밝혔다.

임 회장은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대의원님들 의견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이 순간에도 분골쇄신 각오로 대한민국 의료를 살리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부디 비대위 구성보다 저와 저희 집행부를 믿고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근 서울시 대의원은 투쟁선언문 낭독을 통해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대정원은 내달 수시 모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입시가 끝나는 12월까지 끝나지 않았다는 각오로 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매일 만나는 환자와 보호자를 설득하는 일부터 시작해 투쟁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

김 대의원은 "싸움은 지치지 않는 사람이 이긴다. 이 싸움은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 임기가 언제까지인지는 잘 모르겠다. 정의로운 싸움을 하고 있으니 지치지 말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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