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용산 릴레이 1인 시위…"한약사 업무 범위 명확히 하라"

9일부터 30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
지난해 복지부 장관 발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 요구
16개 지부 및 분회장 모두 릴레이 시위 참여 
시위 끝날 때까지도 복지부에 답이 없다면 국회에서 논의 진행할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9-09 12:00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선 최광훈 대한약사회장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대한약사회(회장 최광훈)와 16개 약사회 시도지부 임원들이 9일부터 오는 30일까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정부에 약사와 한약사 업무 범위 명확화를 촉구하기 위해서다.

릴레이 시위의 스타트는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이 끊었다. 최광훈 회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한약사는 약사가 아닙니다. 면허범위 준수하지 않는 한약사를 처벌하라'라는 문구가 담긴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진행 중이다.

시위 중 기자들과 만난 최광훈 회장은 이번 1인 시위를 진행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지난 4일 개최한 긴급 지부장 회의에서 한약사 문제에 대한 릴레이 시위 진행안에 대해 모두가 찬성했다"면서 "이에 대한약사회 임원들과 16개 시도지부 지부장 및 분회장들이 릴레이로 1인 시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약사와 한약사와의 업무 범위 관련 갈등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약사사회의 숙원사업 중 하나로 모든 집행부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왔으나, 명확하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이 가운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약이 들어가 있지 않은 항히스타민제, 호르몬제 등은 한약사의 업무 범위가 아니라 생각한다'고 한약사 면허 범위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이 있었다. 

이에 약사사회에서는 한약사 업무 범위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1년이 지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가 없자 정부에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기로 한 것이다. 

최 회장은 "시위가 끝날 때까지도 복지부로부터 답이 없다면, 국회에서 한약사들의 위법 행위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한약사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행동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위 장소를 세종에 있는 복지부나 국회 앞 여의도가 아니라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가 행정부 소속인 만큼, 복지부에만 내용을 전달하는 것보다 더 규모가 큰 행정부에 약사들의 뜻을 전달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약사 업무 범위와 관련된 시위를 이제서야 하게 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취임 후 한약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복지부, 식약처, 국회 등과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이 없었으나, 최근 실마리가 풀리면서 이에 힘을 더욱 실어주기 위함이라고 했다. 

앞서 식약처에 민원을 통해 '한약이 들어가 있지 않은 의약품들은 한약제제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은 점, 이 과정에서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의 전문의약품 불법 판매 전수조사가 이뤄져 이에 대한 행정처분이 이뤄진 점을 기회라고 본 것이다. 

이에 한약사가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것 역시 불법이라는 약사사회의 목소리를 좀 더 힘있게 전달해 임기 내 한약사 문제 해결하려는 노력이라고 밝혔다.

최광훈 회장은 "전문의약품에 대해서는 명확한 업무 구분이 됐으니, 일반의약품에 대해서도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 범위를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약사들의 릴레이 1인 시위 진행 소식에 대한한약사회에서도 같은 공간에서 맞불 시위를 진행하며, 한약사들의 입장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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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악**2024.09.10 03:19:24

    무뇌중 몸뚱이만 보복장관새끼 사진 좀 치아라마 보자마자 토나오는 줄 알았다 쟤가 뭘 아니? 너도 모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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