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협의체 가동 위한 72시간 마라톤 협의" 제안

전제조건 달지 말고 책임 공방 앞세우지 말고 대화에 나서야
여야의정 협의체 통해 의료대란 해법 관한 합의서 마련 촉구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09-13 11:30


보건의료노조가 아무런 전제조건 없는 여야의정협의체 가동을 위한 마라톤 협의를 거쳐 의료대란 해법에 관한 합의서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13일 보건의료노조(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최희선<사진>)은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에 대한 입장'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은 7개월째 장기화하고 있는 의료공백 사태 해법을 가장 빠르게 마련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다. 추석을 앞두고 의료대란 해법을 마련하기 위한 여야의정 협의의 장을 무조건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 사과와 책임자 문책이 선결돼야 하느니 아니니, 의사단체 일부만 참여해도 출범시켜야 하느니 핵심 의료단체 참여 없는 식물협의체 발족은 아무 의미가 없느니 등 의료붕괴 위기 진단, 의료대란 책임 소재, 2025년 의대 증원 백지화 여부, 사과와 문책, 여야의정 협의체 출범 조건 등을 둘러싼 공방 때문에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은 한 발짝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출범은커녕 이러다가는 변죽만 울려놓고 아예 출발조차 못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는 "여야정 모두 의료대란 해결을 약속했고,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에 공감했다. 국민들은 여야의정 모두의 무능과 무책임을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는 폭발 상태이다. 전제조건을 달고 책임공방을 앞세우면 아무런 해법도 마련할 수 없다. 의사단체들은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이상 국민생명을 팽개치지 말고 국민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여야정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정치적 발언만 내뱉지 말고, 협상 대표단부터 구성해 추석까지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을 성사시키기 위한 72시간 마라톤 협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협의체를 통해 국민에게 안겨줄 희망의 결과물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17일 추석 밥상에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의료대란 해법에 관한 합의서"를 올려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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