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 렉라자-리브리반트, 해외 주요 일간지도 주목

가디언, 영국서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바탕으로 병용 요법 우수성 소개
영국 전문가들, 미국 FDA 승인처럼 영국 NHS의 승인 필요성 주장
향후 남은 임상시험 결과 발표 및 출시 국가 확대로 입지 강화 전망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0-08 05: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해외 주요 일간지들이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미국 제품명 라즈클루즈)'와 미국 J&J 이중 특이성 항체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 임상시험 결과에 주목하며 '놀라운 치료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4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Amazing' trial shows drug combination stops lung cancer advancing for longer'라는 제목으로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임상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가디언이 주목한 임상결과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치료법이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 대비 40% 이상 폐암 진행을 막았다는 부분이다. 가디언은 이 결과에 대해 '놀랍다'고 표현하며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지금을 암 연구에 대한 획기적인 진전이 나타난 '황금기'로 비유했다. 종양 유발 요인에 대한 이해가 커지면서 질병을 이겨낼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은 영국 런던대학교 NHS 트러스트, 맨체스터 크리스티 병원, 첼시와 웨스트민스터 병원, 노팅업 대학병원 NHS 트러스트, 로열 마스덴 NHS 트러스트, 웨스턴 종합병원 에든버러 암 센터 등에서 임상시험이 이뤄졌다. 

시험에 참가한 환자들은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졌으며, 무작위로 렉라자+리브리반트 약물 조합이나 오시머티닙을 투여 받도록 배정됐다. 
이번 임상에 참여한 영국의 유니버시티 콜리지 병원의 마틴 포스터(Martin Forster) 교수는 "폐암을 유발하는 요인을 깊이 이해하면서 이러한 표적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몇 년 전만 해도 획기적인 치료법이었던 오시머티닙보다 더 긴 암 통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라파엘 칼리파노(Raffaele Califano) 크리스티 병원 교수는 "렉라자와 리브리반트를 결합하면 암이 다른 방식으로 자라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현재 사용하는 약물과 비교했을 때 무진행 생존률이 크게 향상된다. 폐암의 생존률은 다른 유형의 질병보다 매우 낮기 때문에 이러한 긍정적 결과는 환영할 만한 발전"이라고 극찬했다. 

물론 부작용도 있다. 가장 흔한 유형은 발진과 혈전 등이었다. 그러나 시험에 참여한 의사들은 이 치료법이 환자의 유전적 특성에 맞춰 정확한 타겟을 공략하는 새로운 치료 방법인 만큼 '정밀의학'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다고 봤다. 

또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 임상을 통해 그 효과를 직접 확인한 전문가들은 이 치료법이 지난 8월 미국 FDA에서 승인된 점을 언급하며, 영국 NHS(국민보건서비스)에서도 이용이 가능하기를 바라고 있다고도 전했다. 

파울라 채드윅(Paula Chadwick) 로이캐슬폐암재단 CEO는 "희망은 폐암 환자에게 로켓 연료와 같다. 새로운 돌파구가 생길 때마다 희망이 타오르기 때문"이라며 "이 새로운 치료법은 질병과의 싸움에서 우리의 지속적인 진전을 보여주고, 치료 옵션을 개선해 궁극적으로 폐암 환자들이 더 오래 잘 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시간으로 5일 뉴욕포스트에도 가디언의 기사 내용을 인용한 ''Amazing' new lung cancer treatment 40% more effective than standard amid 'golden age' of cancer research'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의 더 나은 효과를 소개했다. 

이처럼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 요법은 FDA 승인을 받은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면서 각 국가의 주요 언론 등을 통해서도 새로운 폐암 치료법에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은 내년 ASCO에서 MARIPOSA 임상 mOS(전체생존기간 중앙값) 데이터 발표를 비롯해 내년 상반기 중 PALOMA-3 렉라자+리브리반트SC 미국 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이어 내년 중 유럽, 중국, 일본 등으로 출시 국가가 확대되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 입지는 더욱 탄탄히 다져질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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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2024.10.08 09:57:00

    좋은 내용과 멋진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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