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이수진 의원 "간호사 배치 산정배수 4.8, 이제는 바꿔야"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이수진 "현실 반영한 산정배수 반영 가능?"…조규홍 "검토하겠다"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4-10-08 11:58


[메디파나뉴스 = 김원정 기자] 십여 년째 변하지 않고 있는 간호사 배치 산정배수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진행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 간호사 배치 산정 배수인 4.8은 십여 년 전 상황을 근거로 산출됐다. 변화된 환경에 맞게 산정 배수를 바꿔야 간호사 휴식권을 보장하고 간호사 배치를 확대할 수 있다"며 조규홍 복지부 장관에게 현실을 반영한 산정배수를 반영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대해 조규홍 장관은 "10년 전이고 그동안에 많은 게 변했기 때문에 아마 리뷰할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다.

현재 정부가 간호사를 배치할 때 사용되는 기준 배수인 4.8은 병동 근무조에 간호사 1명이 근무할 때 실제 필요한 간호사의 총수를 말한다. 연중 24시간 근무하는 1명의 간호사가 상주하기 위해서는 8시간씩 3교대로 일하고, 연 근무일수가 228일인 실제 간호사 총 4.8명이 필요하다. 하지만 근무일수 228일은 2008년 한국보건산업연구원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간호사의 변화된 근무환경에는 맞지 않다는 것이 이수진 의원의 주장이다. 

이수진 의원은 "2008년 이후 임신기·육아기·가졸돌봄 근로시간 단축제도, 난임치료 휴가가 시행 확대돼 왔지만 이러한 변화는 간호사 배치 기준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건복지부가 주말(토·일) 104일, 법정 공휴일 15일, 연차 18일을 더한 총 137일의 휴무일을 365일에서 제외한 계산 방식으로 228일의 근거로 자료를 제출했다. 이는 간호사들의 휴식권을 원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비정하고 낡은 계산법"이라며 "간호사들은 생리 휴가도, 경조사 휴가도, 병가도, 임신기·육아기·가족돌봄 단축근무도 없단 말인가?"라며 정부 기준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 가임기 여성인 간호사에 대한 보건복지부 배치 산정 배수는 출생율 제고라는 보건복지부의 핵심 사업 목표에 정면으로 역행하고 있다"며 "신규 간호사 교육시간, 야간 근무에 따른 추가 휴식시간 등 간호사의 근무 상황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있는 정부 산정배수 때문에 간호사들이 삶을 갈아 넣으며 환자 곁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수진 의원은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며, 기존 산정 배수 4.8을 간호사의 휴식권 보장과 배치 확대를 위해 샹향 조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조규홍 장관은 "검토하겠다. 그동안 바뀐 근로 여건 등이 반영이 안됐기 때문에 이것은 새로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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