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LT2억제제 생식기 감염 위험…처방 주의해야"

대한당뇨병학회, 성명 통해 처방 주의 당부 
"생식기 감염 위험 높을 땐, SGLT2억제제 치료 중단해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5-01-07 16:5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당뇨병 치료 전문가들이 SGLT2억제제에 대한 처방 주의를 당부했다. 

2형 당뇨병 치료에서 SGLT2억제제 권고 수준이 높아지고 있지만, 무분별한 처방은 자제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SGLT2억제제가 포도당의 재흡수 과정을 억제해 소변으로 포도당을 배출시켜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만큼, 생식기 감염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대한당뇨병학회는 7일 성명을 내고 "(SGLT2억제제가) 2형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신부전이나 심부전 환자에서도 치료를 위해 처방이 가능해지면서 최근 처방이 증가하고 있다"며 "SGLT2억제제 치료는 생식기 감염 위험을 증가시키고, 드물지만 심각한 합병증인 당뇨병케토산증, 회음 괴저(Fournier gangrene)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회는 중증 생식기 감염이 있는 경우 일시적으로 SGLT2억제제 치료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이유로 SGLT2억제제 치료가 생식기 감염, 특히 진균 감염(주로 칸디다 종 감염)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라 제시했다. 

실제 의료계에 따르면 SGLT2억제제 처방시 해당 감염 위험은 약 3-5배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심각한 탈수 위험이 있는 환자 사용 시 신중히 투여할 것도 경고했다. SGLT2억제제 약물 기전상 체내의 포도당과 수분 배출을 촉진하기 때문에 이뇨제를 복용 중인 환자에선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학회는 "음식 섭취가 어려운 상황, 과도한 음주, 급성 질환, 외상, 수술 등이 동반될 경우 케토산증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SGLT2억제제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추후 치료를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SGLT2억제제 치료 시 근감소증과 과도한 체중감소 사례가 보고된 만큼, 마른 고령 당뇨병 환자에서 사용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학회는 "의료진이 SGLT2억제제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이 약제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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