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유행 정점 지나…여전히 2016년 이래 가장 높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 올해 2주차 외래환자 천명당 86.1명
1주차 99.8명 정점 대비 13.7% 감소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1-17 15:37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지난주 대비 감소하면서 유행 정점은 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2016년 이래 가장 높은 유행 수준에 있는 만큼, 백신 접종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의원급(300개소)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25.2주차(1.5.~1.11.)에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86.1명을 기록했다.

이는 1주차(12.29.~1.4.) 대비 13.7%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현재 표본감시체계가 구축된 2016년 이후 예년의 정점과 비교 시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는 7∼12세(149.5명), 13∼18세(141.5명)에서 발생률이 높았고, 19∼49세(110.0명), 1∼6세(83.4명) 순이었다.

병원급(220개소) 입원환자 표본감시 결과에서는 인플루엔자 입원환자가 2주차 1627명으로 1주차(1468명) 대비 10.8% 증가했다.

이는 외래환자 증가 후 후향적으로 나타나는 추세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고, 작년 동기간 대비해서는 높은 수준이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2주차 기준 인플루엔자 검출률은 55.0%로 지난 주(62.9%) 대비 7.9%p 감소했다.

바이러스 유형은 2가지 유형 A(H1N1)pdm09, A(H3N2)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으며, A형 중 (H1N1)pdm09(36.4%)가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H3N2(16.9%), B형(1.7%) 순으로 나타났다.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 접종 후 높은 중화능 형성이 확인되므로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24.12.20~) 기간에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2종)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돼 보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24-'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11.1.1.~'24.8.31. 출생자)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59.12.31. 이전 출생자)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가능한 지정의료기관 및 보건소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025년 1주차(12.29.~1.4.)를 유행 정점으로 인플루엔자 환자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는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지금이라도 서둘러 백신접종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및 실내에서 다수가 모이는 행사 참여 자제,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는 신속하게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들께서는 10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를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외출 전·후 손씻기, 기침예절, 호흡기 증상시 마스크 착용,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밀폐된 다중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 및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방문자와 종사자분들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도록 권고드린다"고 전했다.

끝으로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 안정 시까지 의료계, 관계부처와 함께 호흡기감염병 합동대책반 가동을 통해 유행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인플루엔자 유행 관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