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뇌사 판정 30세 청년 마지막 수술 '울림길' 진행

가족들 "누군가를 살리는 삶으로 기억되길"…장기기증으로 6명에 새 생명 선물

김원정 기자 (wjkim@medipana.com)2025-01-24 10:08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은 지난해 20일 뇌사로 판정된 30세 청년의 마지막 수술 길인 '울림길'이 있었다고 24일 밝혔다.

장기기증 당사자는 원광대병원 방사선사로 재직 중이던 조 방사선자(30세)다.

조 방사선사는 지난해 13일 이른 아침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 교통사고가 발생, 병원 응급실로 급히 이송해 치료에 전념했으나 결국 뇌사 상태에 이르게 됐다. 

가족들은 부산에서 1남 2녀의 둘째로 태어나 자신 주위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좋아하고 병원에서도 누구보다도 모범적으로 살아왔던 한 청년의 마지막이 이 세상 누군가를 살리고 떠난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모아 장기기증을 결정했다.

이에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연계를 통해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진행한 장기기증에는 심장, 신장(양쪽), 간(분할), 간장, 폐장 등의 장기를 6명에게 전달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새 생명을 선물했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타인의 삶을 살리기 위해 장기기증으로 소중한 생명나눔을 실천해 주신 고인과 그 어려운 뜻을 함께해 준 유가족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그 숭고하고 어려운 길을 혼자가 아니라 우리병원 직원 모두가 함께 하고 있음을 알려주고자 울림길(Honor Walk)에 동참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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