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갈등 1년…상급종병 의사 34.8% 급감, 병·의원은 오히려 늘어

병원 6.8%, 의원 9.4% 증가…전공의 이탈, 진료비 감소까지 가시적 여파

박으뜸 기자 (acepark@medipana.com)2025-04-10 13:10

대한의학한림원 박은철 부원장. 사진=박으뜸 기자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의정 갈등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상급종합병원이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수가 30% 이상 줄고, 진료비까지 감소한 반면 동네 병·의원은 의사 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이 같은 분석은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이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제3회 미디어포럼에서 공개됐다. 의학한림원 박은철 부원장(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은 국가통계포털 자료를 기반으로 의료인력 변화 현황을 발표했다.

박 부원장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의사 수는 2023년 2월 2만3346명에서 2024년 1만5232명으로 34.8% 줄었다. 종합병원도 2만2401명에서 1만9773명으로 11.7% 감소했다.

그러나 병원은 1만541명에서 1만1256명으로 6.8%, 의원은 5만285명에서 5만4989명으로 9.4% 증가하며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 전공의가 8397명, 종합병원 전공의가 3314명 줄었다. 병원과 의원의 일반의 수는 각각 638명, 3097명 증가했다. 전공의 중 7150명(54.9%)은 휴직, 군입대, 해외 진출 등으로 병원을 이탈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의 수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증가했으며, 의원(1607명), 상급종합병원(189명), 병원(95명), 종합병원(55명) 순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전문의 수가 2023년 5만2813명에서 2024년 5만4194명으로 2.6% 증가했고, 지방은 4만2827명에서 4만3171명으로 0.8% 늘었다.

의사 수와 함께 진료비에서도 상급종합병원의 타격이 확인됐다. 2024년 상급종합병원 진료비는 18조9460억원으로 전년(20조400억원) 대비 5.5% 감소했다. 이에 반해 병원급 의료기관의 진료비는 9조1220억원에서 10조6080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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