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편집으로 돼지 내재 바이러스 위험 제거

동물실험서 PERV 없는 새끼돼지 37마리 태어나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17-08-14 11:28

美 연구팀, 사람 장기이식 획기적 성과로 주목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새끼돼지의 게놈을 편집해 내재해 있는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위험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하버드대 유전학자인 조지 처치 등 연구팀은 돼지의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데 길을 열어주는 획기적인 연구성과로 주목하고,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웹사이트에 연구논문을 공개했다.
 
장기이식 대기환자 수는 미국에서만 약 11만7000명에 이르고, 매일 22명이 이식날짜를 기다리다가 사망한다는 공식통계가 있다. 이번 연구는 해마다 계속 늘고 있는 대기자를 대폭 줄이고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할 가능성이 있다.
 
연구팀은 편집한 배아세포를 조작과정에서 일어나기 쉬운 파괴효과를 쉽게 극복하도록 화학화합물 속에 넣고 표준 복제기술을 이용해 편집한 DNA를 대리모 난세포에 주입했다. 이로써 돼지 내재성 레트로바이러스(PERV)를 갖고 있지 않은 새끼 돼지 37마리가 태어났다.  
 
실제로 사람이 돼지로부터 장기제공을 받은 경우 PERV에 감염되는지 여부는 명확치 않지만 실험에서는 바이러스가 사람세포에 감염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돼지의 심장편이나 췌장을 사람에 이식하는 예는 있지만 과학자들은 사람의 장기와 같은 크기로 성장하는 돼지장기를 모두 사람에 이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랜기간 연구해 왔다. 하지만 인간면역시스템의 반응이나 혈액의 독성상호작용을 회피하기 위해 돼지 유전자를 더 편집할 필요가 있는 등 이종이식의 최종지점은 아직 멀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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