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후보 6인 입 모아…"조민 의사면허 취득, 부당"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민 씨 의사면허 취득 후 한일병원서 인턴 합격에 공정성 시비
의협 회장 후보들, 회원들에게 박탈감 준 사건에 대해 공분…국민 건강에도 위해 지적

조운 기자 (good****@medi****.com)2021-03-13 06:07

[메디파나뉴스 = 조운 기자]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6명 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사면허 취득이 정당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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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1번 임현택 후보, 기호2번 유태욱 후보, 기호3번 이필수 후보(위 왼쪽부터)  

기호4번 박홍준 후보, 기호5번 이동욱 후보, 기호6번 김동석 후보(아래 왼쪽부터)


지난 12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출입기자단 주최로 열린 제41대 의협 회장 선거 후보자 합동설명회에서 각 후보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의사면허 취득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지난해 조 씨의 어머니 정경심 씨의 1심 재판을 통해 사실상 입시비리가 유죄로 드러난 상황에서, 의료계는 불공정 문제를 제기하며 입학 취소는 물론 의전원 졸업 무효, 의사국시 면허 취소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꾸준히 제기해 온 바 있다.


해당 사태에 기호 1번 임현택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 의사 입장에서 당연히 부당하기 그지없는 일이다. 첫째는 기회가 평등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과정도 공정하지 않았다. 결과는 정의롭지 않았다. 해당 사건으로 국민에게 큰 박탈감을 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실력 없는 의사는 환자의 생명을 위협한다"며, "향후 조민 입시 비리 재판정에서도 의사로서 이게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일인지, 전 국민과 환자에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조목조목 증언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기호 2번 유태욱 후보는 "조민의 의사면허 취득이 부당하다는 생각 하에 의협에 징계권을 요청한 바 있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특히 "조민씨가 의사면허를 취득하고 대법원 판례가 나오기 전에 인턴으로 근무하면서 국민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향후 의사면허가 취소될 경우 진료를 받은 해당 국민의 황망함과 당황스러움은 어떻게할 것인가"라며, "이로 인해 또다시 의사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이 추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해당 문제를 엄중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조민 씨가 대법원 판결이 나올 때까지 자숙하고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호 3번 이필수 후보 역시, 조민 씨의 의사면허 취득은 정의롭지도 정당하지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해당 사건은 공정과 정의를 강조하는 젊은이들에게 많은 절망감과 실망감 그리고 박탈감을 줬다. 정의와 공정이 무너진 사회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노력과 실력으로 의대 입시를 준비한 의대생들에게 박탈감과 상실감, 상처를 주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 결자해지의 자세로 조민씨의 입학을 취소해, 자연스럽게 조민 씨의 의사면허가 취소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호 4번 박홍준 후보는 "1심 판결을 통해 조민 씨의 대학 입학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대학 입학 자격이 없는 것이라면 그다음 단계는 의사면허 취득 무효"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법원 최종 판단이 남아 있지만,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과정 자체도 의사 회원 모두가 정당성을 공유할 때 인정된다고 본다. 정서적으로도 용납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의사 동료로서 의사면허 취득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기호 5번 이동욱 후보 역시 조민 씨의 면허 취득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하며, 해당 사태로 인해 의사회원은 물론 국민에게도 큰 상처를 입었다고 전했다.


이동욱 후보는 "앞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공정과 정의다.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조민 씨가 의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논문을 위조하고 경력을 위조하고, 입시를 속여서 의사가 되는 것이 우리나라에서 용납된다면, 또다시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며, "자녀에게 공정한 사회라는 걸 가르쳐 주기 위해서도 의료계가 합심해서 절대 이 사건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호 6번 김동석 후보 역시 해당 사건에 대해 정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동석 후보는 "의사들은 과학도다. 그런 의미에서 논문과 관련된 논란이 크게 다가온다. 실제로 조민 씨의 논문 절차 과정 등이 공정하지 못했다. 따라서 정치색을 빼더라도 과학자로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의사 윤리의 문제도 있다. 스스로 의사로서 윤리적 문제에 적합하지 않다고 하면 본인이 의사 안하도록 해야 한다. 여러 가지 반영해서 순리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명의 후보 모두 해당 문제가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의사협회 회원들 사이에서도 공정성 시비 등에 걸리며 문제 제기가 된 만큼 엄정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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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2021.03.13 06:4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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