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집 입 연 정호영 후보자 "자녀 편입학 특혜 없어… 교육부 검증 요청"

정호영 복지부장관 후보자 17일 긴급기자회견 통해 해명
아들 보충역 판정 의혹에 "국회 지정 병원서 아들 검사·진단 다시 받겠다" 강수
"일상회복과 생활밀착형 보건복지 구상 중… 청문회서 밝히겠다"

이호영 기자 (lh***@medi****.com)2022-04-17 14:40

[메디파나뉴스 =이호영 기자]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을 받으며 정치권과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직접 모든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녀 의대 편입과 병역 관련 문제 등에 있어 공정성이 담보된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지위를 이용한 부당행위도 없었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 후보자는 교육부에 자녀 편입학 철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근거가 없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오후 국립중앙의료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먼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몹시 안타깝고 송구스럽다"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큰 자녀들의 의대 편입과 병역 관련 근거가 없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저와 가족은 물론 제 모교와 병원의 미래까지 관련된 부분이라 직접 정확한 사실을 설명드리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정 후보자는 "단연컨데 지위를 이용한 어떠한 부당행위도 없었고 가능하지 않았다"며 "의대 편입은 최대한 공정성이 담보된 절차에 따라 진행됐고 객관적 자료로 공정성을 의심할 부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구체적으로 정 후보자는 학사 편입 선발과정에 대해 "교육부 관련 지침에 따라 평가자는 윤리서약을 한다. 자기소개서에 부모의 이름과 직장을 기재할 수 없고 위반시 불이익을 받는다"며 "실제 편입 과정에서 총 50여 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했고 시험 당일 추첨으로 무작위 배정된다. 누가 심사를 하게 될 지 알 수가 없다. 견제 장치가 마련돼 청탁 등이 불가능한 공정한 구조다. 특정 개인을 대상으로 특혜를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편입 전형 평가결과도 공정했다는 입장이다. 정 후보자는 "제 딸의 경우는 편입전형 1단계 16위로 객관적인 성적이 우수했고 2단계는 면접 점수 15위, 구술평가 19위로 최종 합격자 33명 중 27위였다"며 "아들의 경우 1단계 평가에서 합격자 17명 중 2위로 객관적인 성적이 상당히 높았고 최종 7위였다. 편입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와 논문 공동저자 등재 등의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정 후보자는 "서류 평가에 반영되는 자원봉사와 관련 경북대학교병원 자원봉사는 누구든 신청하면 기회를 부여하고 있어 별도의 청탁이나 부탁을 할 필요가 없다"며 "상담을 통해 봉사 내용을 결정하는데 환자 이동시 보조적 역할, 휠체어를 잡아주거나 길 안내하는 등의 역할이다. 환자 이송 등은 별도 팀이 있어 자원봉사와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이 대학생때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전공 관련 논문이었다. 지도교수와 진로상담을 하던 중 참여를 희망했고 전공소양, 외국어 실력 등을 판단해 참여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 자료 번역과 편집 담당의 공로를 인정해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라며 "학부생이 논문에 참여하는 것이 유일한 사례는 아니며 전자공학회 제출 후 3~4개월이 소요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는 "교육부에서 자녀 편입학 관련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편입학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 대해 최대한 신속하게 조사가 실시돼 근거없는 의혹을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아들의 4급 보충역 판정 과정의 의혹에 대해서는 국회를 통해 다시 검증받겠다는 강수도 뒀다.

정 후보자는 "2013년 왼쪽 다리가 아파 MRI 촬영을 한 뒤 척추질환으로 판단됐고 병무용 진단서를 발급받기 위해 병무청 지정 병원인 경북대병원에서 다시 MRI를 촬영했다"며 "신체검사장에서 병역판정 검사 의사가 현장에서 CT를 촬영해 직접 확인하고 4급 판정했다"며 "특혜도 없없고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들은 사회복무요원으로 성실히 복무했다. 분명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실질적 근거도 없이 계속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며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지정해주면 아들에게 검사와 진단을 다시 받도록 하겠다. 제 아들이 척추질환이 있는지, 당시 4급 판정이 적절했는지 검증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의혹을 소명해 향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정 후보자는 "지난 40년간 비수도권 지역 의료현장에서 의료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했다"며 "최대한 부끄럽지 않게 성실하게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생각한다. 복지부 장관 직을 제안받았을 때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이 염원하는 일상회복을 이뤄내고 감염병 재유행에 있어 방역체계와 의료체계 준비에 나설 희망이 있다. 지역사회에서 보건과 복지가 융합되는 생활밀착형 보건복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인사청문회에서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하겠다. 보건복지 분야 정책적 구상도 소상히 설명드리겠다"며 "항상 겸손한 자세로 여러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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