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NIP 백신 수급 불안정 사태 예고…GSK發 여파 계속돼

질병청, 아다셀·펜탁심·유박스비 등 3종 일시적 공급 중단 예상
GSK 백신 공급 중단 여전…사노피 물량 확대에도 수요량 못 미쳐
LG화학 “유박스비 공급 내주 재개”…아다셀은 내달 중 공급 재개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2-09-02 06:09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올해도 일부 국가예방접종(NIP) 백신 수급 불안정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예고된다. 정부는 최대 3개월 간 수급 불안정이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는 국가예방접종백신 3종 수급 불안정 상황을 안내하는 사항을 관련 협회에 전날 발송했다.

해당 3종 백신은 사노피파스퇴르 Tdap 백신 ‘아다셀’과 5가 혼합백신(DTap-IPV/Hib) ‘펜탁심’, LG화학 B형간염 백신 ‘유박스비 0.5㎖’ 등이다.

질병관리청은 제조·수입사 사정으로 인한 일시적 공급 중단에 따라 각 백신 별로 최대 오는 10월까지 공급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Tdap 백신과 5가 혼합백신에 대해 수급 불안정 사태가 일어난 것은 지난해 11월 벌어진 GSK 국내 공급 중단 상황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GSK는 HPV 백신 등 9종에 대한 허가 관련 문서 보완을 이유로 국내 공급을 중단키로 결정한 바 있다.

국내에서 NIP에 사용되는 Tdap 백신은 아다셀과 GSK ‘부스트릭스’ 등 2종뿐이다. 5가 혼합백신도 펜탁심과 GSK ‘인판릭스아이피브이’ 등 2종에 그친다.

이 때문에 지난해 GSK가 백신 공급을 중단한 이후부터는, 사노피파스퇴르가 두 백신에 대한 모든 수요 물량을 감당해야만 했다.

이후 사노피파스퇴르는 국내 공급 물량을 늘리면서 GSK 백신 공백을 채우는 데 주력했다. 수요에 맞춰 제때 공급하지 못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GSK 백신 공급 중단 사태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펜탁심과 아다셀 수입 물량은 현재 통관·국가검정 절차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펜탁심은 이달 중에, 아다셀은 오는 10월 중에 공급될 수 있을 전망이다.

사노피파스퇴르 관계자는 “원활한 백신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박스비 0.5㎖ 수급 불안정은 매우 일시적이라는 것이 업체 입장이다. 현재 유박스비 유통은 보령이 담당하고 있는데, LG화학이 생산라인 조정으로 이번 한 주 동안 보령에 물량을 공급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 됐다.

LG화학은 다음 주부터 백신 공급을 재개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약 1주일 간 벌어진 일시적 사항”며 “백신 공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일선 의료기관에서는 유박스비 0.5㎖ 물량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된다.

B형간염 백신은 유박스비 0.5㎖와 함께 SK바이오사이언스 ‘헤파뮨’도 유통되고 있지만, 헤파뮨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LG화학으로부터 원료를 받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다.

질병관리청은 백신 일시적 공급중단 기간 중 수급 불안정 백신에 대해서는 지연접종이 가능하며, 접종력 인정과 비용상환이 가능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지연접종은 권장 접종시기보다 1개월을 초과해 접종한 경우로, 접종이 지연됐더라도 처음부터 다시 접종하지 않고 지연된 접종부터 접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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