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 2022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18> 주가수익비율(PER)
국내 증시 4일 코스피(KOSPI)는 2거래일 연속 하락, 코스닥(KOSDAQ)은 하루 만에 상승 기조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이 의약품업종을 728억 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일 나스닥 하락 등 영향으로 하락 출발 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한 가운데 제약업종은 +2.1% 상승했다.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우 높은 성장성에 대한 기대만큼 기업가치도 크게 증가했던 시기도 있었으나 수년전부터는 글로벌 빅파마에 신약물질 기술수출 성과에도 제약주가 상승폭은 예년과는 달랐다. 이는 국내외 전반의 경제상황과도 연관이 있겠지만, 그만큼 제약바이오산업을 바라보는 일반 투자자들의 시각이 신중해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이 기대됐던 일부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해서는 엔데믹 상황에 접어들며 예전과 다르게 탄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무차별하게 주가가 상승했던 부분도 있던 만큼 이제는 옥석을 가려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메디파나뉴스가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95개사(제약 지주사 포함)를 대상으로 주식 투자자 입장에서 하나의 참고가 될 수 있는 일명 `퍼`(PER)라 불리우는 `주가수익비율`(price earning ratio)을 2022년말 보통주 1주당 순이익 대비 5월 4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해 봤다.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가를 나타내는 PER는 투자판단의 지표로 사용된다. PER가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게 평가됐으며, 반대로 PER가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게 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기업별 주가수익비율(PER)을 보면 지난 4일 전일대비 10.81%(2,200원) 오른 2만2,550만원에 장을 마감한 한올바이오파마가 4,510배로 가장 높았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난해 주당 순이익은 5원을 올리는데 불과했다.
이어 종근당그룹 계열 원료의약품 주력 경보제약 282배, 삼천당제약 247배, 종근당홀딩스 237배, 비씨월드제약 202배, 코오롱생명과학 182배, 바이오니아 156배, 대화제약 155배, 조아제약 122배, 셀트리온제약 119배, JW신약 100배 등 10개사가 세자릿수의 배수를 보였다.
에스티팜 96배, 메디포스트 78배, 삼성바이오로직스 70배, SK바이오사이언스 52배, 파미셀 51배, 한미약품 50배, 동아쏘시오홀딩스 46배, 이연제약 45배, 서울제약과 유한양행 44배, 메디톡스와 한미사이언스 43배, 셀트리온 42배, 위더스제약 41배, 동아에스티 35배, 씨티씨바이오 34배, 대웅제약 30배, 지씨셀 27배, 동구바이오제약 26배, 국제약품과 바이넥스, 파마리서치 등이 25배, 휴젤 23배, 지주사 GC(녹십자홀딩스)와 사업회사인 GC녹십자 각 22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22배, 옵투스제약 21배, 한독 20배 순이다.
반면 팜젠사이언스가 1배로 가장 낮았고, 대한뉴팜과 진양제약 5배, 고려제약과 대웅 6배, 대한약품과 신일제약 7배, 유나이티드제약과 삼아제약 8배, 대봉엘에스와 광동제약, 대원제약, 환인제약, JW홀딩스 등 5개사가 10배, 하나제약과 명문제약 11배, 동화약품과 알리코제약, JW생명과학, 종근당 등 12배, 휴메딕스, 동국제약, 삼진제약 각 13배, 보령과 안국약품 14배, 경동제약, 신신제약, 일양약품 17배, 휴온스, 테라젠이텍스, JW중외제약 등이 18배로 집계됐다.
기업의 순이익이 주식가격보다 크면 클수록 PER가 낮게 나타나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다는 것으로 볼 수 있어 그만큼 기업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반대로 PER이 높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높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러나 단순히 PER 값이 높고 낮다는 것을 놓고 주가를 평가하기는 힘들다. 시장 전체의 PER와 업종별 PER가 다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고 절대적인 기준이 없지만, 일반적으로 PER가 10이하(주가가 1주당 순이익의 10배 이내)일 경우 저 PER주로 분류된다.
예전에는 PER를 참고적인 기준 정도로 인식했으나 1992년 외국인 투자가 허용되면서 외국인들이 저 PER주를 집중 매입하면서 저 PER주가 테마로 형성됐고, 일반투자자들도 `저 PER주=좋은 주식`이라는 개념이 생겨났다.
한편 삼일제약, 현대약품, CMG제약, 부광약품, 한국파마, 동성제약, 현대바이오, 한국유니온제약, SK바이오팜, HLB제약, 신풍제약, 영진약품, 화일약품, 제일약품, 유유제약, 차바이오텍, 에스텍파마, 종근당바이오, 삼성제약, 경남제약, 제넥신, 휴온스글로벌, 일동제약, 제일파마홀딩스, 일동홀딩스 등 25개사는 지난해 순손실의 실적을 내면서 마이너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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