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IPO 공모액 4조 570억→ 3485억 급감"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3차 포럼' 개최
바이오벤처 대상 설문 결과, 금융·정부의 자금 지원 필요
"기존 IPO외 대기업 합병 등 새로운 투자 방법 늘어나"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7-11 11:54


"2019년도부터 21년도까지 기술 라이센스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나 했지만, 코로나 이후로 바이오 기술 라이센스 또한 주저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용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은 11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제약바이오헬스케어연합회 제3차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용우 원장은 "제약·바이오 시장은 반도체 시장의 약 3배이며, 바이오의약품 역시 400조 규모"라며 "제약·바이오의 글로벌 시장의 경우에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의 산업군을 상회하고, 특히 전체 의약품에서 바이오 의약품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에는 2000년 이후로 증가추세를 보였고, 최근 5년간 평균 창업기업의 수는 평균 401개로 2000년대와 2010년대에 비해 높은 수준을 보인다고 했다.

김용우 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기업과 신약개발 벤처들의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사업확장을 통해, 10년 말 국내 증시의 2%를 차지하던 헬스케어가 22년말 기준 10%를 넘어서며 국내 3대 대표 업종 등극했다"고 말했다.

또한 "2010년도에는 낮은 투자 패턴을 보이고 있었으나, 22년도에는 반도체와 전기 전자에 이은 3대 대표 업종에 이르렀다"면서 하지만 "코로나 시기를 지나며 전체 업종 대비 바이오·의료 산업 투자 비중은 66.7%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 현황에 대해서는 "2019년~21년도까지 기술 라이센스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나 했지만, 코로나 이후로 바이오 기술 라이센스 또한 주저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또한 23년도에 이 부분은 더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김 원장은 "기술의 수준 문제가 아니라 임상 실패 등으로 오는 불확실성에 있다"며 "기업들이 가지고 있던 재산을 처분한다든가 임상을 중단하는 분위기"라고 했다. 

IPO(기술특례상장) 같은 경우에도 "22년 상장기업은 전년보다 19개가 줄은 13개로, 공모금액도 전년도 4조 570억 대비 1/10도 미치지 못하는 3485억"이라며, "그 이유로는 21년도에 이르러 블록체인이나 AI 기업들이 이러한 방법을 이용하여 투자가 줄었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바이오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바이오벤처 투자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금융기관의 투자 지원 및 대출 지원(49%)과 정부의 재정 지원 및 세제 혜택(30.6%)이 뒤를 이었으며, 국내 바이오벤처 기업이 겪고 있는 가장 큰 문제로는 자금 조달의 어려움(74%)"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우 원장은 "긍정적인 부분은 14개 기업이 현재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고 있으며, 최근 대기업들의 현금 보유가 늘어나며 공격적인 인수 합병이 늘어나는 등, 기존 IPO 외에 새로운 투자 방법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며 "이는 다국적 기업 역시 마찬가지이며 높은 현금보유력을 바탕으로 빅파마들이 바이오텍 인수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미국과의 비교에서 김 원장은 "미국이 유전자·세포 치료제 등의 게임 체인저를 기대하는 반면, 한국의 경우 항암제와 뇌질환 등에 집중하는 차이를 말했다. 더불어 한국과 미국 모두 시장의 급격한 냉각을 겪고 있으며 금리 안정화 시점까지 숨을 고를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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