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에 빠진 바이오헬스 수출…올해 9개월간 반전 '全無'

지난달 바이오헬스 품목 수출액 11.2억달러…전년비 15%↓
전년 동월 대비 증감율, 9개월간 시작부터 끝까지 '마이너스'
지난해에도 수출 부진 상당…올해 4분기도 부진 지속 불가피
정부 수출지원 정책영향 미미…'단기 수출확대' 정책 예정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0-04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국내 바이오헬스 분야 품목 수출 감소가 올해 들어서도 3분기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3일 메디파나뉴스가 관세청 자료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바이오헬스 품목 수출액은 11억2000만달러(1조5187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5% 감소했다.

이같은 바이오헬스 품목 수출액 부진은 연초부터 3분기 말까지 9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첫 시작이었던 1월부터 수출액이 1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3.5% 감소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이어 3월에는 수출액 11.8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6.4% 감소율을 기록하면서 연중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2월에도 수출액이 전년 대비 32.1% 감소해 1분기에는 3개월 내내 30% 이상 감소율이 이어졌다.
2분기부터는 감소율이 소폭 낮아졌지만 전년 대비 감소는 계속됐고, 3분기에도 수출 부진은 회복되지 않았다.

6월에는 수출액이 연중 가장 높은 13억달러까지 늘어나고 전년 대비 감소율이 6.1%로 낮아지면서 수출 성적 회복까지 기대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8월에는 수출액이 9.2억달러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고, 전년 동월 대비 감소율은 25.1%로 직전 2개월보다 더 악화됐다.

이같은 흐름대로라면 다가올 올해 4분기에도 바이오헬스 품목 수출액 부진과 감소가 계속될 것으로 점쳐볼 수 있다.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부진이 올해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수출 부진이 두드러졌고, 하반기에는 감소세가 계속됐다.

바이오헬스 분야 품목에는 의약품, 의료기기 등이 포함된다. ​글로벌 의약품 생산 확대로 품질과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것과 유럽향 진단키트 수출 규모가 감소되는 것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 수립, 특화단지 지정 등으로 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개선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 대책에 덧붙여 산업부는 지난달 말 출범한 '수출현장 방문단'을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민관합동 수출확대 대책회의'를 열어 '단기 수출확대 프로젝트'를 이달 초에 발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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