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신장이식 원숭이 2년 이상 생존

내년 신부전환자 대상 임상시험 실시 가능성

이정희 기자 (jhlee@medipana.com)2023-10-13 08:32

美 연구팀 보고
[메디파나 뉴스 = 이정희 기자] 유전자를 조작해 거부반응 위험을 억제한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한 결과 최장 2년 이상 생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등 연구팀은 FDA의 승인을 취득하면 내년 중 실제 신부전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돼지의 신장과 심장을 이용한 이식은 장기기증이 부족한 상황에서 인간에 대한 이종이식을 위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논문은 세계적 학술저널인 '네이처'에 12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사람 면역에 의한 공격을 피하기 위해 표적이 되는 돼지 특유의 단백질을 만드는 3개의 유전자를 작용하지 않도록 하거나, 사람의 단백질을 만드는 7개 유전자를 도입한 돼지의 신장을 원숭이에 이식했다. 면역의 기능을 폭넓게 억제하는 약물도 사용해 약 20마리의 경과를 관찰했다.

그 결과 3개의 유전자를 작용하지 않게 한 돼지의 신장을 이식한 그룹보다 3개의 유전자를 작용하지 않게 한 뒤 7개의 유전자를 도입한 그룹이 생존일수가 길고 최장 758일 버틴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것은 장기부족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세포구성이 사람과 50% 이상 동일한 돼지의 경우는 인간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점에서 극복해야 할 장애물이 많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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