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디지털 전환 시대에 데이터를 활용한 약료서비스의 고도화를 앞당기고, 미래 약료 서비스의 변화와 방향성 및 대처방법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26일 서울시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12층에서 대한약국학회가 주최한 '2023년도 대한약국학회 정기총회 및 정기학술대회'(이하 학술대회)가 '데이터 기반 지역약국 약료서비스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방준석 대한약국학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의 디지털 혁신과 더불어 초고령화 시대의 대비, 지역사회통합돌봄 모델의 발전, 전문약사에 의한 약료서비스 선진화라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이 문제들은 정부, 전문가 그룹, 약사회 및 약사 개인이 협력해 슬기롭게 극복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학회는 한국 약사직능 발전을 위해 노력하며 '약국학회는 약국의 미래다'라는 구호를 바탕으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약사, 약학대학 재학생을 망라해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교류의 장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최광훈 대한약사회 회장,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회장, 변정석 부산광역시약사회 회장 등도 축사를 통해 약국학회의 적극적인 활동을 부탁했다.
최광훈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가 지역약국의 미래 역할을 고민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약국학회에서 논의되고 만들어진 많은 얘기를 대한약사회에 전달하면 약사들을 위한 여러 정책을 펼치는데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10월 서울에서 개최하는 FAPA(아시아약학연맹) 한국 총회 준비에도 약국학회 소속 약사들의 많은 역할을 당부했다.
또한, 최 회장은 대한약사회에서도 약료 데이터 표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음을 밝히며 "우리가 약국의 데이터를 먼저 표준화하고 용어를 만들고 미러링을 해야 정부가 약사의 것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국학회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영달 경기도약사회 회장은 "약료 데이터를 생성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약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의약분업 후 많은 데이터들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실제로 축적 및 활용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약국이 약물관리, 약력관리, 지역사회 통합방문약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데이터의 생성,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수가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제2차 국민건강종합계획에 포함된 약물관리시범사업 이후 약료관리시범사업을 꼭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시범사업화를 통해 본 사업화 하게 되면 약사의 약료서비스가 정당한 평가를 받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고, 이러한 방향이 약국의 미래와 약사의 가치를 다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정석 부산광역시약사회 회장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약업 환경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약사와 약국의 전략 비즈니스 모델, 약사 문화가 스스로 앞서서 바뀌어야 스마트 토탈 헬스케어 시대를 선도하고, 생존과 발전을 좌지우지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변 회장은 "국민 건강 최적화를 위해 약국의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는 대한약국학회의 비전으로 약사의 전문 역량을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미래사회를 위한 약사의 가치를 지속 발굴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1부 ▲보건의료빅데이터, 개요와 지역약국에서의 함의 (정경인 차의과학대학교 교수) ▲병원약국의 약료서비스 현황 : 데이터 활용 사례 및 성과 (백진희 서울대병원 약제부 약무교육파트장) 등 발제와 2부 ▲지역약국의 약료서비스 현황 : 데이터활용 범위 및 미래 방향성 (백성택 일본, (주)유니스마일 대표이사/약제사) ▲데이터 기반 지역약국 약료서비스를 위한 약학정보원의 플랫폼 개발 (안상호 약학정보원 부원장) 등의 발제가 이어졌다. 3부에서는 모든 발제자들이 모여 패널 토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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