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바이엘은 '아일리아(애플리버셉트)' 고용량이 망막 질환 분야에서 차세대 표준 치료제로 자리매 할 것이라 강조했다.
또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제로 승인된 '케렌디아(피네레논)'를 중심으로 심혈관계(CV) 치료제 개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 했다.
바이엘은 최근 2024 파마 미디어 데이(Bayer Pharma Media Day 2024)를 열고 제약 사업부의 중장기적 전략과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회사는 망막 질환 분야에서 아일리아의 리더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 했다.
아일리아는 그간 습성 연령성 황반변성 및 당뇨병성 황반부종(DME) 치료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약물이다.
nAMD와 DME 치료에서만 지난해 매출 89억 달러를 올릴 정도. 하지만 특허만료와 경쟁제품인 로슈 바비스모가 출시되면서 매출 확산에 위기를 맞게 됐다.
더욱이 바비스모는 고용량 제품으로 출시돼, 아일리아 투약 주기인 2개월을 최대 4개월로 늘리면서 관련 치료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이에 바이엘도 반격에 나섰다. 기존 애플리버셉트 용량을 2mg에서 8mg으로 늘리는 임상연구를 진행해 저용량 대비 고용량에서도 임상적 유용성을 확보한 것.
실제 AMD와 DME 환자 1164명을 대상으로 한 PULSAR 및 PHOTON 연구 결과, 48주차에 8주 치료 간격으로 고정 투여한 애플리버셉트(2mg)와 비교해 12주 또는 16주 투여 요법을 사용한 애플리버셉트 8mg은 비열등 최고 교정 시력(BCVA) 변화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했다.
이어 바이엘은 올해 1월 유럽연합(EU)과 일본, 캐나다,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아일리아 8mg를 새로 허가 받았다.
바이엘은 "망막 질환 분야에서 시장 리더십을 지속할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임상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아일리아 8mg이 망막 질환의 차세대 표준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일리아 8mg의 편의성은 환자와 안과 전문의들이 가진 높은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부족한 진료 수용력을 확보해 환자 치료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바이엘은 케렌디아를 중심으로 심혈관계(CV) 치료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 했다.
케렌디아는 회사가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2형 당뇨병 동반 만성 신장병 치료제다.
최초의 무기질 코르티코이드 수용체의 비스테로이드성 선택적 길항제로서 심부전 환자 및 심부전 동반 신장병 환자까지 더 넓은 범위의 치료 옵션으로 발전할 잠재력을 가진 약물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엘도 향후 4년 동안 발표될 추가 FINEOVATE 데이터를 통해 블록버스터 약물로서 잠재력을 갖췄다고 여기고 있다.
실제 케렌디아는 현재 한국을 비롯한 85개 이상 국가에서 승인 및 보험급여를 마쳤다. 특히 미국과 중국, 멕시코를 중심으로 매출이 지속 성장하고 있다.
이 밖에도 회사는 2차 뇌졸중 예방을 위한 아순덱시안의 OCEANIC 3상 임상을 빠르게 진행 중이라 했다.
바이엘 자회사 애스크바이오(AskBio)도 울혈성 심부전(CHF) 치료를 위한 유전자 요법 후보물질인 AB-1002가 최근 2상 임상에 착수, 투여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바이엘은 종양학 분야 회사 주력 제품인 뉴베카를 중심으로 종양학 분야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작업도 순항 중이라 했다.
앞서 바이엘은 지난해 2023 파마 미디어 데이에서 “종양학 분야 10위권 내 기업이 되겠다”고 천명했다.
바이엘 도미닉 뤽팅거(Dominik Ruettinger) 종양학 연구 및 초기 개발 총괄은 "기존 항암제 제품 외에도 차세대 혁신 치료법 개발과 종양의 내인성 경로, 면역 치료, 표적 방사선 치료 분야에서 견고하고 지속 가능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정밀 암 치료 개발 역량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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