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온제약, 결손금 160억 넘겨…3분기째 지속

수년간 이어진 영업이익 저조 영향. 수익성 악화 드러나
안희숙·백병하·신성희 등 3인, 총 110억원 규모 지분 양도 결정...NBH캐피탈로 대주주 변경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6-18 11: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한국유니온제약이 실적 부진을 지속하며 3분기째 이익잉여금이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올 1분기 말 기준 결손금은 160억원을 넘겼다.

지난달 16일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165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증가세를 지속했다. 이는 전년 동기 144억원 대비 15.2%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기록한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21억원,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7%, 51.8% 증가하며 적자를 지속하는 등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특히 지속된 적자로 지난해 3분기부터는 이익잉여금이 결손금으로 전환됐다. 한국유니온제약이 결손금을 기록한 것은 2007년 결손금 7.6억원 이후 약 16년 만이다. 이후 3분기 연속 결손금이 발생하면서 올 1분기 말 기준 회사 결손금은 총 167억원까지 늘어났다.
한국유니온제약은 2018년 코스닥 상장 이후 2019년 매출 512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으나 이듬해 매출 504억원, 영업손실 10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20년은 한국유니온제약이 판매조직을 CSO(Contract Sales Organization, 영업판매대행사) 체제로 전환한 해이기도 하다. 2019년 회사가 지출한 판매수수료는 48억원이었으나 2020년 165억원, 2021년 152억원, 2022년 143억원, 2023년 15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20년을 기점으로 매출원가 역시 늘어났다. 2019년 매출원가율은 52.5%를 기록했으나 2020년 61.6%, 2021년 68.5%로 증가하는 등 매출원가율이 60%를 넘어섰다. 2022년과 2023년 한국유니온제약의 매출원가율은 각각 60.8%, 66.9%였다.

회사 매출원가율 증가는 상품 및 기타 매출 비율이 증가하는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2019년 한국유니온제약의 제품과 상품, 기타 매출 비율은 각각 55.1%, 41,2%, 3.7%였다. 이후 제품 매출 비율은 점차 감소하며 2022년 43.9%, 2023년 48.1%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제품 매출 비율은 47.4% 였다.

반면 상품과 기타 매출 비율은 2022년 각각 50.8%, 5.2%;를 기록한데 이어 2023년에는 44.5%, 7.4%를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유니온제약은 2001년 백병하 대표이사 회장이 인수한 뒤 20년 가까이 영업손실을 기록하지 않았지만, 2020년부터 적자전환과 함께 재무구조가 악화된 상태다.

특히 백병하 대표이사는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보유 주식 213만5056주 중 178만8500주를 NBH캐피탈에 양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31일 잔금 지급 시 한국유니온제약 최대주주는 NBH캐피탈로 변경된다. 이는 경영권 이전을 의미한다.

한편,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달 22일 서울대학교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와 신약 개발 공동 연구와 연구시설 및 자원 공유 등 산학협력 강화 업무 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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