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제약바이오 재평가 기대, 코스닥은 쏠림현상 심화"

30일 하나증권 제약바이오 산업 보고서
코스피, 상반기 우려 조건 해소돼 대형주 기대감
코스닥, 상위권 쏠림현상…중소형 바이오텍 유리

장봄이 기자 (bom2@medipana.com)2024-07-30 12:00

[메디파나뉴스 = 장봄이 기자] 상반기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에 있던 실적 하락 우려가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공의 파업 영향 등 우려에도 개별 기업들이 대부분 호실적을 내고 있어서다.

30일 하나증권이 발행한 제약바이오 산업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던 △대형주 실적의 상고하저 양상 △전공의 파업 영향에 따른 제약사 실적 우려 등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하반기 코스피 제약바이오 섹터를 중심으로 리레이팅(재평가)을 기대할 시점으로 전망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형주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배치수 증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하반기 호실적과 5공장의 수주 활동이 기대된다"면서 "셀트리온도 짐펜트라가 7월부터 처방목록 등재가 적용돼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짐에 따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약산업 대형주인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HK이노엔, JW중외제약에 대해서도 긍정 평가를 내놨다.

박 연구원은 이어 "한미약품은 거버넌스 이슈가 완화되고 있으며, 호실적에 더불어 내년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결과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올해 나보타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전망했다. HK이노엔과 JW중외제약 역시 수액제의 매출 감소 우려에도 호실적을 예상했다.

다만 코스닥 시장은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29일) 기준으로 코스닥150 헬스케어 지수의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지수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것.

박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투자와 관련, "렉라자의 FDA 승인과 국내 주요 바이오텍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임상 진행으로 섹터 전반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중소형 바이오텍을 찾을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닥 제약의 시가총액은 지난해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역사적 고점(21년 9월) 수준과 유사하게 증가했다"면서도 '쏠림 현상' 때문에 코스닥 시장 전반에 온기가 퍼진 상태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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