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정수·장봄이 기자]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이 국내에서 치르고 있는
P-CAB 계열 신약 경쟁이 중국에서 더욱 치열해질지 주목된다
.
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 대웅제약은 지난
5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NMPA)로부터
'펙수클루
' 3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
해당
3상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양성에 대한
1차 제균요법으로서 펙수클루를 활용한 병용요법 효과와 안전성을 파악하기 위한 임상이다
.
이번 임상이 주목되는 것은 아직 중국에서 제품 허가가 나지 않은 상황임에도 발 빠르게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
대웅제약은 지난
4월 중순 해당
3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를
NMPA에 제출했고
, 이후 지난
6월
27일
NMPA에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펙수클루
40㎎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
제품 허가를 신청하기 이전에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 승인부터 신청했던 것이다
.
더욱이 적응증 확대를 위한 이번 임상은 지난
4월에 신청한 지
3개월 만에 승인되면서
, 대웅제약은 그만큼 펙수클루 중국 시장 범위 확대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
.
이를 통한 발빠른 적응증 확대는 중국 시장에 먼저 진입한
HK이노엔
'케이캡
' 간 격차를 최소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
HK이노엔 케이캡은
2022년
4월 중국에서 품목허가를 획득
, 중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 중국에서 허가된 케이캡 적응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과 십이지장궤양 등
2개 영역이다
.
업계에 따르면
, 헬리코박터파이로리균 제균을 위한 병용요법은
2022년
3월
3상이 승인된 후 종료됐다
. 이에 지난해
12월 적응증 허가 신청이 이뤄진 상태다
. 해당 신청이 승인되면 케이캡은 세 번째 적응증을 확보하게 된다
.
다만 대웅제약이 중국 시장 내에서 펙수클루 적응증 확대를 서둘렀더라도
2년 이상 격차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 최근 승인된 적응증 확대
3상 기간은 약
25개월로 예정돼있기 때문이다
.
◆ 케이캡-펙수클루, 중국선 2년 격차…미국은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은 중국에 이어 미국
P-CAB 계열 치료제 시장도 겨냥하고 있다
.
두 회사 모두 아직 미국 시장의 문턱은 넘지 못했다
. 먼저
HK이노엔은 미란성
,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2가지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 미국 파트너사인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
(Braintree Laboratories)가 맡고 있다
.
HK이노엔 관계자는 미국 진출과 관련해
"미국 임상시험은 파트너사가 진행하고 있다
"면서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임상
3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 미란성은 임상 디자인상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 대비 탁월한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 중증도 환자 모집수를 늘리고 있는 상황
"이라고 설명했다
.
대웅제약은 지난해 미국 뉴로가스트릭스와 체결했던 펙수클루 독점 기술이전 계약이 취소된 이후
, 새로운 파트너사를 찾고 있다
.
다만 미국은
P-CAB 계열 치료제 시장성에 대한 평가가 충분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3월 기업보고서에서
"제네릭이 출시된
PPI 대비
P-CAB 제제는 아직 약가가 높게 형성돼 있고
, 저용량
PPI가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미국 시장 상황에서
P-CAB 제제가 침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
"고 말했다
.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케이캡의 비미란성 임상은 올해 하반기
, 미란성 임상은 내년 중에 결과를 발표할 예정
"이라며
"미국에서 처음 출시된
P-CAB 계열 치료제
'보케즈나
' 성과를 통해 케이캡의 상업적 가치를 평가해 볼 수 있는 만큼
, 향후 판매 실적 등에 주목해야 한다
"고 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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